코로나19 시대 장애인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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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장애인의 바람
  • 권다운 기자
  • 승인 2021.04.22 10:37
  • 수정 2021-04-22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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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시작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많은 변화를 거쳤다.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어느 장소를 출입하든 명단을 작성하거나 QR코드를 찍고 손 소독을 해야 하고 사회적거리 두기 등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 등이다.

하지만 장애인들에게 이러한 일상생활의 변화는 더 큰 삶의 위협으로 다가온다. 청각장애인들은 마스크 착용으로 대화상대의 입 모양이 보이지 않아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입 모양이 보이는 마스크는 시중에서 구매하려면 일반 마스크보다 비싼 것은 물론, 구매처를 찾기조차 힘들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어느 장소에 출입시 발열여부 체크를 하려면 열화상 카메라에 정확히 맞춰 서는 것도 어렵다. 엘리베이터를 타더라도 버튼에 효과도 검증되지 않은 항균필름이 붙어 있으면 인식이 어려워 다른 층에서 잘못 내리는 경우도 겪곤 한다.

무엇보다 각종 복지시설이나 보호기관 등의 휴관으로 인해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편하게 나갈 수 있는 장소마저 줄어들고 있다. 가족이나 본인의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자가격리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과 돌봄부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등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코로나 팬데믹시대, 이런 어려움은 장애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노년층의 증가에 대비해서라도, 음성을 인식해 명단을 작성할 수 있거나, 핸드폰을 이용해 지나가면 자동으로 정보가 입력되는 등 과학적 시스템 도입은 불가능할까. 장애인을 배려한 점자표기 항균 필름 등은 왜 고려되지 않는 걸까. 말로만이 아니라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에 와닿는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돌봄서비스와 복지서비스는 왜 안 되는 걸까. 장애인의 달을 맞아, 장애인들이 보다 체감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을 바란다.

권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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