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 정착을 위해 문화정책이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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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사회 정착을 위해 문화정책이 나서야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1.03.11 10:00
  • 수정 2021-03-1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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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구원, ‘다문화사회 정착을 위한 문화정책의 과제’ 연구 결과

인천연구원(원장 이용식)은 2020년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다문화사회 정착을 위한 문화정책의 과제”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인천시는 빠르게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어, 외국인주민을 지역의 사회구성원으로 인식하고, 이들이 기본적 권리가 보장받는 삶을 인천에서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이 연구에서는 ‘다문화사회 정착을 위한 인천 문화정책의 추진기반과 역할 강화’를 목표로 ‘문화다양성 정책 추진 기반구축’, ‘다문화 관련 사회적 이슈에 대응한 문화사업 확대’, ‘다문화감수성 확산’, ‘문화다양성 정책 추진의 효율성·전문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2018년 여성가족부가 시행한 「국민다문화수용성조사」에 따르면 인천시민의 다문화수용성은 50.3점으로 전국 평균인 53.0점보다 낮고, 2019년 「인천시 사회조사」에서도 인천시민의 외국인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은 크며 존중감 인식은 낮았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지역사회에 외국인은 증가했으나 여전히 ‘우리’와 ‘외국인’을 구분하는 경계가 존재하며, 인천시민이 외국인에 대해 느끼는 친밀감은 높지 않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역에 증가하는 외국인들이 국적, 인종에 따른 차이로 차별받지 않고, 인천시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새로운 문화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는 ‘문화적으로 성숙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문화정책의 역할을 확대해야 함을 강조했다.

다문화사회의 주요 쟁점과 지역의 다문화 정책 여건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도출한 세부 추진과제로 문화다양성 증진 조례 제정, 문화다양성 증진 종합계획 수립, 외국인 인권증진 및 일상적 차별 개선을 주제로 한 문화사업 기획 지원, 지역 예술인과 연계한 다문화 이해 프로그램 기획·운영 지원, 인천시 문화다양성 위원회 설치 등이 제시됐다.

인천연구원 민경선 연구위원은 “정부의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 정책 추진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지역의 문화정책에서도 다문화와 관련한 문화정책의 역할수행이 미흡했음을 문제 제기하며, 앞으로 인천시가 다문화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인천의 문화다양성 정책의 추진기반과 역할을 선제적으로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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