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0돌 기념 인터뷰 - 장애인생활신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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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0돌 기념 인터뷰 - 장애인생활신문을 묻다
  • 편집부
  • 승인 2020.05.26 13:06
  • 수정 2020-05-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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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5월 31일 창간 20돌을 맞아 '장애인생활신문'의 독자이자, 장애계에 오래 몸 담고 있는 장애인 당사자, 관계자들을 만나 지난 20년간 480만 장애인의 대변지로서 장애인들의 생생한 역사를 담아 온 '장애인생활신문'의 창간 20돌이 갖는 의미와 당부를 들었다. - 편집국'

 

“함께 사는 아름다움 전달책이 되기를…”

정의성/ 인천시장애노인회 회장

정의성/ 인천시장애노인회 회장
정의성/ 인천시장애노인회 회장

 

정의성 인천시장애노인회 회장은 인천시 장애계 역사의 산 증인과 같다고 할 정도로 지난 50여 년간 장애인의 복지향상과 권익보호를 위해 일선에서 뛰어왔다.

정 회장은 ‘장애인생활신문’에 대해 “얼마나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지, 또 그만큼 얼마나 큰 의미와 역할을 하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누구보다 ‘장애인생활신문’의 창간 20주년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이 자리까지 ‘장애인생활신문’을 이끌어 온 조병호 대표님께도 정말 수고하셨다고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정의성 회장은 2005년 당시 조병호 ‘장애인생활신문’ 대표가 신문을 홍보하고 지역사회에 자리매김하기까지 두 발로 뛰며 노력하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큰 수익이 되는 일이 아님에도 장애인 당사자와 관련 단체들과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노력해 오던 조 대표의 모습에서 ‘장애인생활신문’의 미래를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 믿음이 헛되지 않음을 창간 20주년을 맞은 모습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20년 후 40년 후는 지금의 모습보다 훨씬 발전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의성 회장은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장애인생활신문’을 구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장애등급과 재산 여부에 따라 신문을 받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소득에 상관없이 구독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신문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이 많다는 점은 너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거동이 불편하고 상대적으로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은 장애인들에게 ‘장애인생활신문’은 세상과 소통하는 연결고리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신문을 구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길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장애인이 주인이 되는 사회, 따뜻한 사람과 미담을 찾아 꿈과 희망을 전하고 지역 공동체를 일구는 희망의 등불 역할과 열악한 장애인의 현실을 고발하고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장애인을 대표하는 신문으로 우뚝 설 것을 부탁드리며, 다시 한 번 <장애인생활신문>의 창간 20주년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장애인들의 목소리 대변해주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길”

김용기 /(사)대한안마사협회 인천지부 지부장
김용기 /(사)대한안마사협회 인천지부 지부장

 

“인천의 유일한 장애언론으로서 재가 장애인들에 정책과 정보,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 준 ‘장애인생활신문’의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김용기 지부장은 ‘장애인생활신문’이 매년 두터워지는 독차층과 높아지는 영향력을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다며, 20년 동안 꾸준히 발전해 온 부분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면 신문으로 시작해 온라인, 그리고 지금은 스마트폰 앱으로까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는 모습에 ‘장애인생활신문’의 열정이 느껴지는 것 같다.”

특히 시각장애인 당사자이기도 한 김 회장은 ‘장애인생활신문’의 음성출력 서비스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사실 아무리 좋은 정보가 실려 있다고 해도 비시각장애인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시각장애인이 아니라면 정보를 접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음성출력 서비스는 시각장애인에게는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장애인생활신문’에서 이를 활용화시킨 점에 대해서 시각장애인으로서 또 (사)대한안마사협회 인천지부장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정보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서비스가 제공되길 희망합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이 앞으로 480만 장애인의 대변지로 자리하기 위해서 어떤 점이 보완되길 희망하냐는 질문에는 “보다 많은 보급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과거에 비해 많은 인천시 장애인들이 신문을 받아보고 있지만 아직도 전체 장애인에 비하면 일부라는 점은 독자로서 아쉬운 부분입니다. 최근에는 활동지원사 서비스도 활발해지면서 시각장애인들도 신문을 대신 읽어주거나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만큼

보다 많은 장애인들에게 신문을 보급해 다양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

김용기 지부장은 마지막으로 모든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는 뉴스와 정보가 기본이 돼야겠지만 유형별 장애인을 위한 정보도 잊지 않고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제가 안마사협회에 있다 보니 안마사들이 처한 사항이나, 불법 안마소에 단속 강화 부분 등 시각장애인의 일자리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또 그것들이 우리에게는 생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단체나 개인의 목소리의 힘은 한계가 있기 마련인 만큼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는 언론지로서 현자의 고충과 목소리를 무엇보다 시각장애인은 물론 청각, 지체, 발달 장애인과 또 소수 유형의 장애인들까지 어느 유형의 장애인도 소외되지 않는 언론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껏 그래왔듯이 장애인들과 동고동락할 수 있는 ‘장애인생활신문’으로 거듭나실 거라 믿으며, 다시 한번 창간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장애복지계의 역할을 선도하는 언론이 되길…”

민병란 / 미추홀학교 교장

민병란 / 미추홀학교 교장
민병란 / 미추홀학교 교장

 

“축하드립니다. 우리 주변엔 많은 정보매체들이 있지만 장애만을 특화해서 정보를 전달하는 언론은 극소수인 것이 현실입니다. 저 역시 ‘장애인생활신문’을 보면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장애분야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민병란 교장선생님과 ‘장애인생활신문’의 인연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다. 본지가 7년 전 처음으로 지면 한 면을 할애해 ‘교육’ 분야를 다룰 때 민병란 교장선생님은 인천시교육청 특수교육 장학관으로 근무 중이었으며, 당시 많은 자문을 구했던 기억이 있다.

민 교장선생님도 당시의 ‘장애인생활신문’을 기억하고 있었다.

“사실 장애인교육은 장애인복지에서도 살짝 분리된 느낌이 있어요. 그런데 '장애인생활신문'이 한 면을 모두 사용해 교육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고 했을 때 교육현장에 있는 당사자로서 반갑고 고마운 생각이 들었어요. 교육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고 교육 현실을 알릴 수 있는 많은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해요. 제가 학부모님들과도 이야기해 보면 <장애인생활신문>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계시다며 만족해 하시더라고요. 또한 신문의 내용 역시 문제를 지적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는 등 장애계가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병란 교장선생님은 앞으로 양질의 교육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학부모 등 내부적 목소리는 물론 외부의 입장과 목소리를 담는 역할도 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교육정보와 특수교육의 현실, 입장을 다룰 때 학부모와 학교, 교사 개인의 입장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회라든가, 특수교사 대표, 교육권연대 등 정책 등을 선도해 나가는 분들의 목소리를 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같은 특수교육 테두리 안에 있지만 각자의 역할과 욕구가 다른 만큼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고, 언론은 객관적인 시선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함으로써 기사를 접하는 사람과 사회가 어떠한 문제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껏 그래왔듯이 보다 많은 현장의 목소리를 다방면으로 듣고 전달하는 언론이 되어주시길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민병란 교장선생님은 ‘장애인생활신문’을 통해 인천시의 장애인복지가 한 단계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개인과 단체보다 언론이 가지고 있는 힘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그 역할을 다해주고 계시지만 사회 이슈의 현장에서 문제를 제시하고, 환경을 함께 고민해 주며, 알찬 정보를 제공하는 등 장애계 발전을 선도해가는 언론이 되어주시길 바라며, 충분히 그 역할을 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조병호 대표님을 중심으로 현장에 최선을 다해 활동해 주시는 기자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20년이란 시간 동안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꾀하며, 도전과 발전을 이어 오신 것처럼 향후에도 그 역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장애인생활신문’의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 뵙길 희망합니다.”


“장애인의 피부에 와닿는 생생한 정보가 더 담겼으면”

나예찬 / 인천시수어통연센터 농통역사

나예찬 / 인천시수어통연센터 농통역사
나예찬 / 인천시수어통연센터 농통역사

 

인천광역시수어통역센터에서 통역사로 근무하는 나예찬 씨는 청각장애인 당사자이자, ‘장애인생활신문’의 독자이기도 하다.

본지가 올해부터 시작한 ‘수어뉴스’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한 나예찬 씨는 장애인만을 위한 전문 정보와 더불어 수어뉴스까지 전달하는 ‘장애인생활신문’에 큰 만족감과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른 언론매체에 비하면 수어 영상이 크게 나와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수어 내용을 대체로 쉽게 이해하기 쉬운 편이에요. 평소에 텔레비전을 틀 때마다 수어통역사가 나오는 동그라미 화면이 있는데 전체 화면 비율에 비해 통역 화면이 작아서 잘 안 보여 제1언어인 수어사용자(청각장애인)들은 원활한 정보들을 접하기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었거든요. 그에 반해 ‘장애인생활신문’ 수어뉴스 영상은 농아인 방송을 제외하면 화면의 크기도 크고, 통역사가 화면에 차지하는 비율도 커 내용을 쉽게 전달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의적이고 독보적이라 생각해요.”

나예찬 씨는 장애인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고는 있지만 유형별로 균등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면서 청각장애인은 물론 시각, 발달, 또 그 외의 장애유형에게 부합하는 내용이 보다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 같은 청각장애인들이 통합사회에 참여하게 하여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지내고 싶은 욕구를 항상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음성언어 중심의 주류사회에서는 청각장애인들이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큰 것이 사실이며,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 ‘장애인생활신문’이 전체 장애인에 대한 목소리도 대변하지만 청각장애인 등과 같이 유형별 장애인의 목소리도 보다 자주 현실감 있게 전달하고, 또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과 보다 바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장애인의 어려운 상황(청각장애인으로서의 어려움) 등을 잘 전달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공영 주차장에 가서 주차하다 빠져나올 때 장애인 할인 적용을 받고 싶으면 인터폰에다 말로 해야 하며, 소리도 들어야 해 청각장애인들은 할인을 받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일반 요금을 지불하고 나가는 사례가 굉장히 많아요. 이러한 현실에서 피부에 와닿는 불편함과 개선점을 전달함으로써 사회의 인식변화는 물론 정책 변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뉴스와 정보가 좀 더 많아져 선한 영향력을 끼쳐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나예찬 씨는 ‘장애인생활신문’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매개체 역할을 하는 언론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언론매체로서 정보에 대한 파급력이 위력하다 보니 향후 ‘장애인생활신문’에 대한 비전은 점점 더 커질 것이며,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어요. 지금껏 그래왔듯이 장애인의 입장에서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신문으로 거듭나시길 기원하며, 다시 한 번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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