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혁 충북대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암 검진 수검 격차 규명

2019-12-04     차미경 기자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2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4일 과기부와 연구재단에 따르면 박 교수가(사진) 장애인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 과학적 연구방법을 개발하고, 보건의료 정책의 토대를 마련한 공로를 바탕으로 이번 선정을 결정했다.

박 교수 연구팀은 빅데이터를 통해 장애 유무에 따른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암 검진 수검률 격차를 규명하기 위해 2005-2015년 장애인 암검진 수검률을 장애유형과 중등도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해당기간 비장애인의 수검률은 21.6%에서 53.5%로 31.9% 증가했지만, 장애인의 수검률은 20.8%에서 42.1%로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장애인 수검률은 비장애인의 71% 수준이었으며, 중증장애인의 경우 42% 정도에 불과했다. 특히 자폐 장애(6%), 지적 장애(25%), 뇌병변 장애(31%), 요루·장루 장애(36%), 정신 장애(43%)를 가진 장애인들의 수검률은 더 낮았다.

연구팀은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검진시설과 장비의 확충, 의료진을 위한 장애인 검진 수가 인상 등 제도·정책적 지원 방향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고령사회의 장애문제는 재활과 복지 중심의 사회과학적·의생명과학적 접근을 통한 종합적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며 "장애인 건강증진을 위해 장애의과학, 보건장애학의 학문적 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