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피하고 싶지만 마주봐야할 현실-<어린 의뢰인>

2019-05-15     차미경 기자
 
“제가 동생을 죽였어요”
당신에게 찾아온 뜨거운 질문!
“당신은 이 아이를 외면하시겠습니까?”
 
아동학대의 현실을 보여주며 우리가 알면서도 못본척, 듣지 못한척 해온 것은 아닌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어린 의뢰인>은 7살 친동생을 죽였다는 10살 소녀의 믿을 수 없는 자백을 소재로, 소녀가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변호사 ‘정엽’과 진실을 감추고 있는 엄마 ‘지숙’ 그리고 자신을 돕겠다고 말하는 어른들을 의심하는 소녀 ‘다빈’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할 실화 바탕의 드라마다.
 
지난 2013년 경북 칠곡군에서 발생한 ‘칠곡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는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2019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긴 여운과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장규성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했을 때, 가장 크게 마음에 남은 것은 ‘미안함’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려고 했던 것은 힘든 시간을 겪은 아이의 마음이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우리가 마주하고 싶진 않지만,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