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장애인전용 화장실 내 ‘뽑아쓰는 휴지’ 비치

시민정책 제안 채택…시민이 만드는 행복한 정책 ‘첫걸음’

2018-07-10     차미경 기자
 

김포시(시장 정하영)는 지난 9일 시민정책 제안을 채택해 공중화장실 71개소에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롤 휴지 외에 뽑아 쓰는 휴지를 함께 배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된 '내 삶을 바꾸는 아이디어! 2018년 김포시 정책공모전'에서 우수 시민제안을 채택한 바 있는데, 시민이 생활 속에서 느꼈던 불편사항에 대한 개선 아이디어가 공공정책으로 이어진 첫 걸음이다.

시는 관내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관련 부서의 담당자이 모여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그 결과 지난 6월부터 점차적으로 시 청사, 읍·면·동, 공원 등 관내 장애인이 이용하는 화장실에 뽑아 쓰는 형태의 휴지를 비치했다.

기존 ‘풀어 쓰는 휴지’는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는 휴지를 마는 동작이나, 절취선을 끊기 위해 힘을 쓰는 동작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시 관계자는 “민선7기 공약중의 하나인 ‘시민제안, 시민주도 정책추진’을 위해서는 정책형성 과정에서부터 폭넓게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국민신문고 외에 각종 정책공모전을 활성화하는 한편, 우수 제안으로 채택된 시민 제안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해 시민이 공감하는 정책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