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사서 시각장애 휠체어 탑승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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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사서 시각장애 휠체어 탑승 체험
  • 편집부
  • 승인 2006.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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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인천 남구청에서는 ‘장애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장애체험에는 남구의회 의원과 남구천사 자원봉사 예비군 참가자 등이 참여했다.
안대를 가리고 케인을 쥔 손으로 협소한 계단을 오르내리며 시각장애 체험을 하는 한걸음 한걸음에 진땀이 베는 듯 했다.

시각장애 체험자와 도우미가 2인 1조로 같이 체험하면서 시각장애 체험자는 체험자대로 도우미는 도우미대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진 휠체어 체험은 남구청사 1층 복도를 지나 화장실에 다녀오는 코스. 그리 길어 보이지도 어렵지도 않은 코스처럼 보였다.

그러나 바닥이 물투성이라 미끄러워 휠체어를 의지대로 운전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힘을 주어야 했다.

코스의 물리적 거리보다 더 거리를 길게 느끼게 하는 곳은 바로 화장실 출입구. 경사로가 설치돼 있었지만 너무 높아 휠체어를 혼자 밀고 올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미끄러지는 경사로에서 도우미 역시 힘을 보탰지만 쉽지 않았다.

이름뿐인 경사로, 휠체어가 회전하기 조차 버거운 좁은 입구였다.
이처럼 실제로는 ‘너무나 길고 긴 코스’를 남구의회 임정빈 의원이 휠체어를 타고 오르다 결국 뒤로 넘어졌다.

간신히 체험코스의 목적지에 도착한 후 안도의 한 숨을 내쉬는 임 의원에서 다가가서 장애체험의 소감을 물었다. 돌아온 답은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이게 쉽지가 않네. 참 어려워, 그것 참”이었다.

장애체험을 한 남구천사 ‘자원봉사 예비군’의 윤입분 씨는 “장애인의 불편이 어디 한두 개냐 만은, 관공서의 편의시설부터 장애인 불편요소 해소를 위해 바뀌어야겠지 않느냐”며 “우리 남구천사는 우리대로 장애인 불편에 대해 긴급 요청시 출동해서 봉사하고, 공무원은 공무원으로서 노력하면, 장애인도 더불어 함께 살기가 지금보다 더 좋아질텐데”라며 소감과 바람을 담아냈다. <박정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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