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컬럼/ 정신지체장애인의 취업 후 사후관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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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컬럼/ 정신지체장애인의 취업 후 사후관리<상>
  • 편집부
  • 승인 2006.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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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장애인의 취업을 위해 부모님, 학교 선생님, 사업체 담당자,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직원 및 직무지도원의 많은 열정과 관심이 필요하지만 취업 이후에도 이에 못지않게 관심을 쏟아야 한다.

중증장애인 지원고용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지체장애인의 취업이 여러 회사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초정노인병원에 정신지체장애인들이 간병보조직무로 취업된 것이 당시 장애인고용의 성공적 사례로 연일 매스컴에서 다루고 있었다.

나는 그 무렵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충북지사로 발령받아 한창 업무파악을 하고 있었으며 이런 좋은 사례를 주변 병원에 더 확대시켜야겠다는 당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전국의 노인병원 병원장, 간호과장, 원무과장, 장애인복지관 관련자 및 장애인공단 임직원 등 많은 분들이 초정노인병원을 방문하였다.
이들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하려는 노력이 대단했었다.

그러나 어떤 노인병원은 병원장이 장애인 고용을 하려해도 간호사들의 반대가 심하거나, 또 다른 병원은 간호과장이 긍정적 사고로 정신지체장애인과 일하려 해도 병원장이 고용을 반대하는 등 간병보조직 장애인 고용확산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초정노인병원의 강홍조 원장님은 정신지체장애인 애호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정신지체장애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이들의 사후관리에도 전문적 식견이 깊은 분이다.
이 분은 채용된 정신지체장애인들의 체중관리까지도 체크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하셨다.

그러나 내 생각과는 달리 똑같은 업종을 운영하는 전국 수백개의 노인병원 중 정신지체장애인을 채용하려는 곳은 거의 없었다.
강 원장님은 노인병원장 회의나 학술세미나에서 장애인 고용의 성공사례를 홍보하시며 많은 병원으로 취업이 확대되도록 노력하셨다.
나는 C병원의 이사장님을 찾아가 간병보조직 취업성공사례를 자세히 설명하고 지역 내 가장 큰 노인병원이니 장애인 고용을 꼭 해보시라 권유했고, 그 분은 지원고용프로그램을 지켜보고 결정키로 하였다.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동작이 너무 빠른 정신지체장애인이 노인환자를 넘어뜨리는 사태도 발생했고 병원 내에서 늘 어두운 표정을 짓고 다니는 정신장애인도 있었다.
그럼에도 지원고용 프로그램은 중단 없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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