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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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인터뷰
  • 편집부
  • 승인 2010.12.14 00:00
  • 수정 2013-01-25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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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은 희망이다/이원상

 

“숨어 있으면 편한 것은 사실이에요. 그러나 집안 몇 평 안 공간에서 숨어만 있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깝잖아요.”

이번 재활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나의 도전’의 주인공 이원상 씨도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마음의 문을 닫은 채 하루하루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왔다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6년의 시간을 몇 평 안 되는 방안이 그가 아는 전체 세상이었으며, 몇 차례 사회복지사의 도움의 손길도 그에게는 자신을 귀찮게 하는 것에 불과했다고 한다.

“처음 재활을 시작하기가 힘들었지 그 뒤부터는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웠어요. 왜 빨리 내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용기를 내 재활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그는 그동안 당연히 접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대학진학의 꿈도 이룰 수 있었다. 이뿐 아니라 혜광학교에서 ‘안마사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모든 것에 열정적으로 임했다.

그렇게 하나씩 꿈을 이루어 가던 이원상 씨는 강남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은 물론 영문학을 동시에 전공했으며, 현재는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영어회화 강사로 2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그에게 대한민국 인재상으로 대통령 표창은 물론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영어번역 부문 1등을 하는 영예를 안겨주기도 했다.

“요즘은 제 스스로가 또 다른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정보탐색을 즐기고 있어요. 우선 영어전공을 살려 필리핀 다문화가정에서 한글을 가르치고자 자원봉사신청을 했고 장애인 야학에서도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에요. 가장 안타까운 것은 ‘조금 더 빨리 재활을 시작할 걸’이에요. 그랬으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만큼 제가 더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원상 씨는 과거의 자신처럼 좁은 방안에서만 있는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저도 그 시간을 겪었지만 숨어 있기만 하면 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오는 잠깐의 불편함을 이겨내면 더 멋지고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다는 거예요. 꼭 조금씩만 용기를 내서 세상 밖으로 나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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