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보다 단 사랑을 넣은 호떡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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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보다 단 사랑을 넣은 호떡 드세요~”
  • 편집부
  • 승인 2010.11.05 00:00
  • 수정 2013-01-25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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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게와는 달리 주말에만 문을 여는 곳이 있다. 바로 김영욱(62), 김용자(60) 부부의 호떡가게다.
 

부부가 주말에만 가게를 여는 데는 유별난 이웃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5년 전부터 장애인복지관과 교도소 등 소외된 이웃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호떡을 구워주는 부부는 비나 눈이 오는 날이면 집에서 호떡을 구워 택배로 보내주기까지 한다.
 

“원래 강원도에서 살았는데, 그곳은 봉사활동을 위해 움직이기에는 거리도 너무 멀고 차량 기름 값도 너무 많이 나와 좀 더 많은 곳을 다니기 위해 인천으로 이사를 오게 됐어요.”
 이런 부부의 이웃사랑에 주변에서는 안 좋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도 그런 것이 김씨 부부는 가게에 달린 쪽방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장사로 인한 수입도 많지 않아 한 달에 100만 원 가까이 적자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편 김영욱씨는 봉사활동을 하는 힘의 원천은 내가 나눔을 베푼 사람들이 그것보다 더 큰 감동을 돌려주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글을 모르던 할머니가 호떡을 드신 후 사회복지사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거나 어린 아이들이 비뚤거리는 글씨로 감사의 편지를 보내고 교도소에서 호떡을 받아들고 눈시울을 적시며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이는 분들을 보면, 이일로 인해 정작 많은 것을 얻는 사람은 저희 부부라는 생각을 해요.”
 

 봉사활동을 할 비용이 없으면 자신들의 금목걸이도 팔아서라도 하겠다는 김씨 부부는 “자신이 가진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줘 봐야 왜 우리가 이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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