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생활신문 창간10주년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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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생활신문 창간10주년 기념사
  • 편집부
  • 승인 2010.05.22 00:00
  • 수정 2013-02-04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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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31일 장애인생활신문 창간 10주년을 맞아 독자 여러분과 장애인생활신문을 기억하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엄혹하고 암울하던 시절, 장애인의 대변지를 자임하며 지난 2000년 5월 세상을 향해 일성을 울린 이래, 숫한 역경과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한 차례의 정간이나 휴간도 없이 10년을 한결 같이 언론 본연의 소명을 다하고자 진력해왔습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창간호부터 사회가 외면하고 기성 언론이 소홀히 하는 힘없고 소외된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함으로써 어두운 곳에서 빛이 되고 부조리한 세상에서 소금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오늘까지 험난한 가시밭길을 마다않고 정도를 걸어왔습니다.

이 처럼 장애인생활신문이 10년 세월을 변함없이 올곧게 장애인 독자 여러분의 눈과 귀가 되고 손과 발이 되어 사회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언론의 책무를 기꺼이 수행하며 오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독자 제위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성원과 아낌없는 격려의 덕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고 여러분과 함께 한 것도 창간 당시의 초심을 잊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언론 매체로서의 소임을 다하고자 하는 다짐과 함께 여러분의 아낌없는 격려를 구하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의 역사 속에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녹아 있습니다. 창간 당시 신문사 창립 멤버들은 사회의 냉대와 열악한 조건 속에서 자비를 털어가면서 신문을 찍어야 했습니다. 기자들은 물론 가족과 함께 인쇄된 신문을 발송하기 위해 일일이 신문을 접고 띠지 작업을 하던 때를 잊을 수 없습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독자층이 다양합니다. 경증, 중증 장애인은 물론 비장애인, 장애인단체 및 학계, 교육계, 장애인복지 관련 기관단체 등 각계각층의 독자들이 장애인생활신문을 받아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인생활신문 구독자 중 대다수는 신문 구독조차 어려운 가정형편에 처해있습니다. 이 때문에 장애인생활신문은 그동안 구독을 희망하는 모든 분들에게 무료보급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경영여건상 지난해부터 중증 기초수급자를 제외한 희망구독자의 경우 유료보급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던 점은 못내 아쉬울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보급 10년의 결실은 독자 여러분의 전화 속 격려의 말씀으로, 기사문의에서, 발송지연에 대한 독촉전화에서 충분히 감지되곤 합니다.

현 시점에서 장애인재활정보신문 없는 중증재가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떠올려봅니다. 중증재가장애인들에게 장애인재활정보신문이 없었다면 정부의 장애인복지정책은 고사하고 시의 장애인시책이나 시정조차 제대로 접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기성 방송과 신문이 아무리 많다지만 이들 매체들이 장애인 여러분의 가려운 곳을 속속들이 긁어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장애인생활신문이 중증장애로 인해 이동권과 정보접근권의 제약을 받는 이들 중증재가장애인을 대상으로 인천시와 각 군구가 추진해온 장애인재활정보신문 보급사업을 맡아 오늘에 이르기까지 복지 사각지대에서 외면당해온 재가장애인들의 눈과 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자 보람으로 여겨집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이제 어떤 기성 언론매체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실상을 속속들이 파헤쳐 의견을 수렴해내고 장애인복지의 전문분야를 분석, 보도함으로써 의제설정 기능을 강화해온 결과,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대변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장애인생활신문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것입니다. 장애인활신문은 더 나은 도약을 위해 주식회사 미디어생활 산하체제로 법인화시킬 것이며 아이티 시대에 걸맞은 미디어로 혁신해 보다 신속?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로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장애인생활신문은 오프라인 종이신문 발행 외에도 기존 홈페이지 수준의 온라인 뉴스전달에서 과감히 변모해 인터넷신문 iLifeNews를 새로 창간, 온라인부분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인터넷신문 iLifeNews는 명실공히 실시간 뉴스 전달과 함께 사회복지 전반으로 취재영역을 확대하는 등 웹진, 동영상, 블로그, 쇼핑몰을 아우르는 포털사이트로의 도약을 목표로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그러면서 장애인생활신문은 장애인 문제가 더 이상 뉴스거리가 되지 않고 장애인의 날이 필요 없는 세상이 실현되길 염원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어울려 사는 장벽 없는 세상, 무장애 세상을 희망합니다. 나아가서 장애인만을 위한 별도의 전문신문이 존재하지 않아도 되는 성숙한 복지선진사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이러한 세상이 구현되는 그날까지 장애인생활신문은 명실공히 여러분과 함께 하며 여러분의 대변지로서, 여러분의 동반자로서, 여러분의 눈과 귀와 손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러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변함없는 격려와 따끔한 질책과 아낌없는 성원을 바랍니다.

거듭 장애인생활신문 창간 열 돌을 맞아 독자 여러분과 장애인생활신문을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2010년 5월

장애인생활신문 발행인 겸 사장 조병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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