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의 정책적 지원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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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의 정책적 지원 방향
  • 편집부
  • 승인 2010.04.26 00:00
  • 수정 2013-02-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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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 교육과학기술부 특수교육지원과장
▲ 김은주 / 교육과학기술부 특수교육지원과장

장애학생에게 있어 고등학교 및 전공과 과정은 학교교육의 최종 단계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등학교 및 전공과 과정의 장애학생을 위해서는 진로‧직업교육이 중점적으로 실시되고, 학교 졸업 시 곧바로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1월 정부의 정책의지와 방향을 담은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였는데,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특수학급이 3학급 이상 설치된 전문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를 지정하여 운영하게 된다. 이것은 대부분 일반학교에 특수학급이 1개씩만 설치되어 있어 특수교사 한 사람의 노력으로는 현장실습, 지원고용 등의 다양한 직업훈련을 실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수 특수교사의 응집력을 활용하고자 한 것이다.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는 장애학생에게 현장실습 위주의 직업교육 제공은 물론, 인근 특수학급 학생에 대한 직업훈련 및 컨설팅 제공 등 당해지역 장애학생에 대한 직업교육 거점학교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게 된다. 금년에는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 성남방송고등학교, 동래원예고등학교를 비롯하여 총 10개의 고등학교가 선정되었고, ´11년에 10개교, ´12년에 10개교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둘째,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서 전공과의 목적을 자립생활훈련 및 직업재활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확대 규정함에 따라 전공과를 확충하고 그 운영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특수학급이 설치된 일반고등학교(특히, 전문계 고등학교)나 폐교 등에도 전공과의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인천의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는 금년 3월 전공과가 설치된 전국 최초의 전문계 고등학교로서, 제과제빵, 조립포장, 세차 등을 중심으로 직업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금년 30개 전공과 학급의 증설에 이어 ´11년에 30개 학급, ´12년에 30개 학급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다.

셋째, 특수학교에 「학교기업」을 설치하여 운영하고자 한다. 학교기업이란 학교 내에 일반사업장과 유사한 형태의 직업교육 환경을 조성하여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반학교의 학교기업은 1990년대 중반부터 일부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이미 운영되기 시작하였으나, 특수학교의 학교기업은 2008년 말까지 단 한 곳도 운영된 것이 없었다. 그러나 2007년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특수학교도 학교기업을 설치?운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학생 현장실습의 확대를 위해 특수학교에서도 학교기업을 운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수학교의 학교기업은 2009년 한빛맹학교, 대전혜광학교, 꽃동네학교 등 5개 특수학교를 선정한데 이어, 금년에는 인천미추홀학교, 천안인애학교, 속초청해학교 등 7개의 특수학교를 선정하였고, 내년에는 8개의 특수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넷째, 교육과정의 운영을 유연성 있게 하여 진로?직업교육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고등학교 과정 이상 장애학생의 현장실습, 지원고용 등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직업교육 과정의 유연성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 교과의 통합운영, 블록타임제 활용 및 지역사회 현장실습의 확대 등 직업교육과정을 보다 유연성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다섯째, 유관기관 협력 체제 및 진로‧직업교육 지원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 교과부, 복지부, 노동부 등 중앙차원의 협력체제 구축은 물론, 시‧도청, 시‧도교육청, 지방노동청, 장애인고용공단 지사 및 지역 경제단체 등과의 지역차원 협력체제도 구축하게 된다. 장애학생이 학교에서 받은 직업교육‧훈련, 현장실습 및 장애학생의 능력, 장점, 진로희망 등에 대한 정보와 사업체의 구인정보를 매치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취업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장애학생의 장애유형 및 수준에 적절한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가상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장애학생의 직업능력도 향상시키고자 한다.

금번 방안은 특수교육 대상학생의 고등학교과정 교육이 2010년부터 의무화되는 시점에서 고등학교과정의 특수교육을 강화하고자 한 것으로 지금까지 논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던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의 발전에 큰 이정표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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