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승강기 옆 히어로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 확대
상태바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승강기 옆 히어로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 확대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3.03.17 10:49
  • 수정 2023-03-17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넘어짐 사고 시 빠른 조치…응급환자 발생 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도 취해
서울교통공사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좌측:김종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공공일자리실장 우측: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사진=서울시)
서울교통공사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좌측:김종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공공일자리실장 우측: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사진=서울시)

지하철 승강기 옆, 노란 경광 조끼를 입은 채 위험 요소들을 감시하는 인원이 있다. 안전한 승강기 이용환경에 앞장서는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이다.(이하, ‘안전단’) 서울교통공사)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지난 15일 업무 협약을 맺고 지하철 승강기 안전문화 정착과 노인 일자리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전단은 시민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과 노인 일자리 확대를 원하는 공사와 개발원의 의지를 바탕으로 양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시작됐다. 2022년 4월에 만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사회서비스형) 참여자를 대상으로 모집을 시작해, 5월부터 12월까지 근무했다.

사회 서비스형 일자리는 시니어의 경력·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공사와 개발원은 이후 안전 환경을 조성하고 노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노인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자, 2023년도에 안전단 사업을 확대 시행했다. 안전단의 규모는 최초 7개 역사 52명에서 20개 역사 280명 규모로 확대됐다.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공사는 안전단 배치·운영을 관리하고, 휴게공간 제공, 기술 및 C/S 교육을 맡았다. 개발원은 시니어를 선발하고 안전단 운영 예산 지원, 노인 인력을 교육하는 역할을 맡았다. 각 역사 소재지를 관할하는 복지관에서는 안전용품과 소모품을 지원했다.

안전단의 주요 업무로는 이용자 안전계도, 질서유지, 승강기 안전 점검, 역 이용 안내가 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에서 안전선 안에 탈 수 있도록 안내하거나, 짐을 가지고 이용하는 승객을 엘리베이터로 안내하는 등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안전단은 승강기 옆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넘어짐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즉각 대처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짐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빠른 에스컬레이터 작동 중지가 필수적이다. 공사가 기술 및 C/S 교육을, 개발원이 노인인력 교육을 시행하며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을 안내해 빠른 도움으로 피해를 최소화한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승객이 갑자기 쓰러지자, 근처에 있던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이 승객 동선을 통제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가동 중지하고 119 구급대가 올 때까지 팔다리 마사지 및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응급조치에 나선 이용관 씨는 단지 승객을 살리고자 하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공사와 개발원은 이용관 씨와 이용관 씨가 속해있는 약수노인종합복지관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공사와 개발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전단 사업을 넘어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을 함께 고민하고, 양 기관 추진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차미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