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내 길찾기 쉬워진다…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정보안내체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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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내 길찾기 쉬워진다…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정보안내체계 개발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3.01.26 13:03
  • 수정 2023-01-26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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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정보 위주의 내용, 시인성 높은 표기 등 간결하고 체계적인 정보 콘텐츠 적용
시각장애인 점자지도 등 누구나 활용 가능한 안내지도 3종 제작
보행 난이도, 소요시간, 교통정보 등이 표기되고 휠체어 접근성을 고려한 종합안내사인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이 위치한 올림픽공원의 이용률도 더불어 증가하고 있으나, 올림픽공원과 같은 대규모 공원에서는 다수의 갈림길, 복잡한 정보안내 등으로 인해 보행자 길찾기에 어려움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공원 방문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8.1%는 길찾기에 어려움이 있으며, 다수의 갈림길, 읽기 어려운 안내판 정보 등의 이유를 들었다.

서울시는 공원 내 쉽고 안전한 길 찾기가 가능하도록 UD 개념을 적용한 보행자 중심의 정보안내체계를 개발해 올림픽공원 내 시범 적용했으며, 동일 공간 유형 개발시 활용할 수 있는 UD 가이드북(안내책자)를 마련중이다.

‘UD 적용 정보안내체계’는 색약자도 구분 가능한 색채, 경로별 난이도 등의 △‘정보안내 콘텐츠’ 및 체계적인 경로안내를 위한 △‘시설 유형별 안내체계’로 구성된다. 이 외에 △‘보행자 안내지도’, △‘편의·안전시설’을 개발해 편리·안전한 보행을 지원한다. 

이는 노약자, 장애인 등 다양한 이용자 유형의 시민참여단이 현장 경험을 통해 발견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개발됐다.

이중 ‘정보안내 콘텐츠’는 정보표기내용 및 정보표기방법으로 구분해 체계화했으며, 기존의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정보면을 읽기 쉬운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개선했다. 

‘정보표기내용’은 경로, 방향, 교통시설(버스·지하철), 보행 소요시간, 보행장애물(계단·경사) 등 핵심 정보 위주로 표기한다. 또한, 경로별 난이도, 계단위치, 보행소요시간 표기 등 사전정보를 제공해 경로의 선택권을 제공한다. 

센서형(인지형) 음성 정보안내, 야간조명 등 다감각 정보 제공하는 거점안내사인

‘정보표기방법’은 색약자도 인지 가능한 색채, 시인성 높은 서체, 보행로 폭에 따른 차별화된 노선 굵기, 공간정보별(수변, 녹지 등) 차별화된 패턴으로 표기한다. 또한, 보행자의 눈높이에 맞춘 주요거점시설 2.5D 그래픽 건축물을 보행자의 실제 눈높이에서 바라본 형태로 작성하는 방법 개발, 보행자의 즉각적인 공간 인지를 지원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차량 네이게이션과 유사한 개념으로 보행자의 경로 진행방향과 동일하게 지도를 표시하는 방법 설치, 센서형(인지형) 음성 정보 제공 등으로 정보 습득의 편의성을 증진한다. 

다음으로 ‘시설 유형별 안내체계’는 총 11종의 개발 시설물로 구성했다. 경로 시작점에 설치되는 ‘종합안내사인’부터 종점의 ‘주요거점안내사인’까지 크고 작은 안내사인이 체계적으로 설치돼 연속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보행자 안내지도’는 공원 방문객에게 제공되며, 공원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기해 보다 읽기 쉽게 개발했다. 개발 유형은 ▲점자책자(특화형), ▲책자(일반형), ▲리플렛(간편형) 총 3종이며, 이 중 점자책자는 촉각을 통해 공간 인지를 돕는 시각장애인용 특화 안내지도이다. 3종의 안내지도는 한성백제박물관, 몽촌역사관 등 주요 거점시설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안전·편의시설’로는 장시간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 등을 위해 잠시 기대어 쉴 수 있는 휴게쉼터 등을 개발·설치하고, 휴게쉼터에는 반려견 목줄걸이, 방향안내사인을 결합해 시설물의 효용성을 높였다.

시는 향후 공원 및 광장, 산 등의 산책길에 ‘UD 적용 정보안내체계’가 확산·적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 개발 방법이 수록된 UD 가이드북(안내책자)을 제작·배포하고,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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