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제2의 도약의 원년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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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제2의 도약의 원년을 맞으며…
  • 편집부
  • 승인 2023.01.01 00:00
  • 수정 2023-01-02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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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호 장애인생활신문_미디어생활 발행인

계묘(癸卯)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존경하는 <장애인생활신문>과 <미디어생활> 독자 여러분, 그리고 성원해 주시는 기관·단체 관계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온 듯합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선과 정권교체, 정치 실종에 따른 사회적 갈등, 폭우피해, 이태원 참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갈등과 신냉전체제, 세계 경제 침체, 남북한 긴장 고조,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인한 양극화 심화 등등. 문제는 여전히 앞날이 안개 속이라는 사실입니다. 사전에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론이 감시와 비판과 의제설정 등 제 기능을 충실히 해냈는지 자문하며 깊이 반성합니다. 그럼에도, 2023년 들머리에 한 줄기 빛을 언로에서 찾아봅니다.

이러한 미망 속에서 언론의 역할이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독자와 더불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 답은 뻔합니다. 언론은 차별과 빈부격차와 편견으로 가득찬 이 사회에서 평등과 공공성과 국민의 주권을 담보해야 할 최후의 보루 같은 존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미망 속에서도 그래도 저널리즘이 있으니까 머지않아 여명이 있으리란 희망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언론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나침반입니다. 언론이 저널리즘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공정한 보도로 매체의 신뢰를 쌓아나간다면,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의 발전과 사회통합을 이끌어낼 것입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지난 20여 년간 쌓아 온 역량을 오롯이 쏟아부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론을 선도하되 치우치지 않고, 영향력을 높이되 격조 있고 안정감 있는 보도가 되도록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해마다 제각기 특별한 의미를 갖지만 계묘년은 <장애인생활신문>으로선 유독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이라 여깁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20여 년간 그려왔던 사세 확장에 중대한 변곡점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이 지난해 12월 12일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맞은 사실상 원년이란 점입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장애근로자 10명을 채용하고 언론사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12월 6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정식 인증 받아 12일 발대식을 갖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2023년에 우리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20여 년간 응축된 에너지가 크게 발산되는 국면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장애인생활신문>은 질적 성장을 도모합니다. 그동안의 축적된 노하우와 취재기자 보강으로 콘텐츠 개발 능력도 일층 강화될 것입니다.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과 함께 새로 채용된 장애인 취재기자들은 장애인 당사자로서 우리 사회 장애인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목소리를 담아낼 것입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인천시가 10개 군구와 함께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강화를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장애인가구에 무료로 보급되고 있는 만큼 미디어 영역의 한계를 과감하게 깨고 끊임없이 장애유형별 맞춤형 콘텐츠 개발 및 보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이자 모바일 앱인 <미디어생활>을 통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출력 서비스와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뉴스, 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카드뉴스 등을 제작·보급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입니다.

이와 동시에, <장애인생활신문>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입니다. 2022년 신년사에서 <장애인생활신문>과 <미디어생활>은 어느 매체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특수전문 저널리즘으로서 언론의 품위를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언론의 품격을 결정하는 것은 3가지입니다. 그것은 신뢰성, 정확성, 공정성입니다. 언론이 최고의 품격을 갖춘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신뢰성, 정확성, 공정성을 갖춘 저널리즘으로 격을 높여야 합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변함없이 신뢰성, 정확성, 공정성을 견지하는 언론사로 그 격을 격상해 나갈 것입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이 특수전문신문의 롤모델로서 그 역할을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계묘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분쟁과 전쟁이 종식되고 사회의 모든 갈등과 불안이 해소됨은 물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를 위해, <장애인생활신문>과 <미디어생활>은 2023년 큰 귀로 소리를 잘 듣는 토끼해를 맞아 독자 여러분에게 더욱더 귀를 활짝 열고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미디어로 거듭나겠습니다.

아울러,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자 번득이는 재치로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영물이기도 한 토끼처럼 대한민국이 내우외환의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마음이 풍요롭고 평화로운 나라로 도약하기를 바랍니다. 거듭, 독자 여러분 모두가 원하시는 것을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3년 1월

장애인생활신문/미디어생활 대표 조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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