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공예산업직업전문학교 재학 중인 장애인들의 솜씨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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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공예산업직업전문학교 재학 중인 장애인들의 솜씨 한마당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2.11.23 14:03
  • 수정 2022-11-24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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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통 한지 졸업작품 전시회’ 개최

가을의 끝자락인 11월 말, 1년간 묵묵히 자신의 꿈을 위해 한지공예 수업에 매진했던 학생들의 졸업작품 전시회가 개최됐다. 인천시 미추홀구 소재 현대공예산업직업전문학교는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2022 전통 한지 졸업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1월 입학한 15명의 지체, 지적, 자폐 장애인들이 1년간의 교육과정 동안 만든 84점의 작품이 공개됐다.

개인 작품 외에도 7명씩 팀을 이루어 만든 작품들은 정교함을 넘어서 전문 공예가가 만들었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작품성을 보였다.

현대공예산업직업전문학교의 정명환 이사장은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직접 작품을 하나하나 소개하기도 했다. 단순히 작품의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특징을 설명하며, 소개하는 모습에서 학생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정명환 현대공예산업직업전문학교 이사장은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일일히 작품을 소개했다.
정명환 현대공예산업직업전문학교 이사장은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일일히 작품을 소개했다.

정명환 이사장은 “장애유형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지만, 공예에 대한 열정과 사랑만큼은 15명의 학생이 모두 최고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의 시간이 걸린다. 그 과정을 묵묵히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해온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높은 완성도와 작품성에 놀라기도 했으며, 구매로 이어지기도 했다.

‘미니아크릴 등’ 등 다양한 공예품을 선보인 장유진 씨(지체장애인)는 앞으로 서랍장과 같은 크기가 큰작품에 도전해보고싶다고 말했다.
‘미니아크릴 등’ 등 다양한 공예품을 선보인 장유진 씨(지체장애인)는 앞으로 서랍장과 같은 크기가 큰작품에 도전해보고싶다고 말했다.

장유진 씨(지체장애인)의 작품 ‘미니아크릴 등’ 역시 관람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던 작품 중 하나다.

장유진 씨는 “단순히 검정 한지로 표현하고 싶지 않아 락스를 활용해 탈색작업을 했어요. 락스의 양에 따라 너무 붉게 표현될 수도 있어서 희석과정에서 물의 양은 물론 한지 위에 찍어낼 때 힘 조절을 하느라 많은 공을 들였던 작품이에요. 그래도 생각한 만큼 멋있게 나와서 기뻐요. 많은 분이 멋있다고 평가해 주시니 보람도 느끼고요. 앞으로는 좀 더 큰 작품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옷을 수납할 수 있는 화초장을 만들어 보는 것이 다음 목표에요.”

정 이사장은 “한지공예는 실용적인 물건에 장식적 가치를 부가함으로써 실용성과 예술성의 가치 창조를 가능케 하는 작품입니다. 실제 작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애인분들의 취업과 자립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실력 있는 장애인분들이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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