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성장애 학생, 대학 진학 10.4%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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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장애 학생, 대학 진학 10.4%에 불과
  • 이재상 기자
  • 승인 2022.08.23 09:34
  • 수정 2022-08-23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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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학생, 비진학·미취업
비율 더 높아··· 고등·평생교육
기회 확대 위한 지원 강화해야”

이은주 정의당 의원 지적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 졸업한 천재 자폐인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호평 속에 종영했지만 실제 대학에 진학하는 자폐성장애 학생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8월 21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유형별 고등학교 졸업자 진학 및 취업률’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특수교육 대상 고교 졸업자는 모두 6,762명이었다. 졸업자 중에서는 지적장애 학생(4,386명)이 가장 많았고 자폐성장애(806명), 지체장애(74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합친 발달장애 학생이 전체 특수교육대상 고교 졸업자 중 76.8%에 달한다.

전체 특수교육 대상 고교 졸업자 중 56.2%가 상급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전공과(특수학교 등에 설치되는 직업교육과정)로의 진학이 포함된 숫자다. 이들의 일반대학·전문대학 진학률은 20%로 나타났다.

전체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2021년 교육통계 기준) 73.7%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장애유형별 일반대학·전문대학 진학률을 살펴보면 청각장애 61.5%, 시각장애 49.4%, 지체장애 35.9%인 데 비해 지적장애 12.9%, 자폐성장애 10.4%에 그쳤다. 전공과를 포함한 진학률도 시각장애 79.5%, 청각장애 72.6% 수준이지만 자폐성장애 57.3%, 지적장애는 53.4%였다.

졸업자 중 취업을 한 비율은 지적장애 13%, 청각장애 8.5%, 자폐성장애 5.5%, 시각장애 2.6%, 지체장애 1.8%였다. 진학도 취업도 하지 못한 ‘비진학·미취업 비율’은 지체장애 38.1%, 자폐성장애 37.2%, 지적장애 33.6%, 청각장애 18.8%, 시각장애 17.9%로 발달장애인의 비진학·미취업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장애인은 고교 졸업 후 가정이 돌봄 부담이 발생하는 만큼 고등교육 및 평생교육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은주 의원은 “발달장애 학생은 상대적으로 대학 진학률이 더 낮고, 비진학·미취업 비율 더 높다.”며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의 기회 확대, 진학 및 취업 지원시 스템 강화, 교육자 및 예산의 확충, 법제도 정비에 윤석열 정부와 교육 당국은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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