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신림동 반지하주택 침수사망 현장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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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신림동 반지하주택 침수사망 현장 찾아
  • 이재상 기자
  • 승인 2022.08.10 09:39
  • 수정 2022-08-1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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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와 장애인 등의
주거안전 문제점검”지시

부모연대, “사회적안전망
구축돼 긴급연락망 및
긴급지원채계 이뤄졌다면
이번 발달장애인 가족
죽음 막을 수 있었다”주장
반지하 주택 침수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발달장애인 가족이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신림동 반지하 주택 등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마친 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지역 현장을 찾아 해당 주택 반지하 주변을 둘러보며 당시 호우 상황과 사고 신고 상황 등 관련 보고를 받았다.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노란색 방위복 차림으로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오세훈 서울시장,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 등과 함께 반지하방 창문을 통해 가득 찬 흙탕물과 떠다니는 집기류를 보며 “(사망) 모녀 중 어머니는 몸이 불편했나요?”, “사고가 일어난 게 몇 시인가요?” 등의 질문을 하면서 사고 발생 당시 상황을 물었다.

윤 대통령은 현장을 돌아본 뒤에는 하천 전반의 수위 모니터 시스템을 개발하라고 환경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또한 취약계층일수록 재난에 더욱 취약하다며 노약자와 장애인 등의 주거 안전 문제를 점검할 것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한편 전국장애인부모연대(부모연대)는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8일 폭우로 서울 등 수도권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재난·재해 상황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할 윤석열 대통령은 퇴근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금일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침수 사망사고 현장을 찾아 돌아보며 ‘제가 사는 서초동 아파트는 언덕에 있는데도 1층이 침수될 정도였다. 퇴근하면서 보니 벌써 다른 아래쪽 아파트들은 침수가 시작되었더라’고 말했다고 하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부모연대는 “우리 사회는 취약계층 특히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전혀 구축되어 있지 않고 심지어 재난·재해 시에도 발달장애인에 대한 긴급지원을 부모나 가족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만약 사회안전망이 구축되어 있어 이번 집중호우와 같이 예견된 재해를 대비하여 취약계층, 특히 발달장애인이 안전한지 확인하고 발생할지 모르는 재해를 대비해 긴급연락망 및 긴급지원이 이뤄졌다면 이번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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