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뇌암 성장 둔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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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뇌암 성장 둔화시킨다
  • 편집부
  • 승인 2010.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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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뇌암세포 전이 억제시켜

커피나 녹차를 통해 흔히 섭취하는 카페인이 뇌암세포의 성장을 둔화시킨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 규명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경과학센터 이창준 박사팀 등 국내외 연구진은 공동연구를 통해 카페인이 뇌암세포의 움직임과 침투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혔다.


 연구팀은 뇌암세포의 활동과 전이에 칼슘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칼슘 분비에 관여되어 있는 수용체는 세포 내의 소포체에 존재하고 있는 IP3R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칼슘 이미징, 침투 측정, 분자적 실험 기법, 동물 모델에서의 생존 측정 등의 다양한 첨단기법을 이용해 IP3R3이 뇌암세포에서 특히 많이 발현 되어 있으며 카페인이 IP3R3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세포 내 칼슘 농도를 줄이고, 활동과 전이 또한 억제한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자적 세포 기작을 동물 모델에 적용한 결과 카페인을 섭취한 군에서 뇌암세포의 전이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으며, 생존률 또한 2배 정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동물 모델에서 사용한 카페인의 양은 사람의 경우 하루 약 2~5잔의 커피에 포함된 양과 같은 정도였다.


 이창준 박사는 “뇌암세포의 전이에 관련된 세포 기작과 카페인이 이를 억제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힘으로써 앞으로 뇌암에 대한 훌륭한 치료성 약물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향후 임상실험을 통해 효능을 검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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