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의 출발점,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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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의 출발점,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부터
  • 편집부
  • 승인 2022.06.23 11:32
  • 수정 2022.06.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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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장

“우리의 마음에는 두 마리의 개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선입견(先入見)이고 다른 하나는 편견(偏見)이라고 한다.”

사람이 어떤 상황이나 일에 관한 판단을 할 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기준으로 하게 된다. 그러나 개인이 경험하고 접하게 되는 정보나 지식은 극히 제한적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이 전부를 알고 있다’고, ‘자신이 아는 것이 다 맞다’는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행동한다. 그런데 이것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우리의 착각이다. 이렇듯 사람은 미리 들은 말이나 간접적인 경험 때문에 생각이 고정되어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선입견을 갖게 된다. 잘못된 선입견으로 인해 개인이 특정집단에 대해서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이나 견해를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이 편견이다. 편견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정서와 평가를 동반하며, 다른 사람에게 잘못된 행동으로 표출되어 고통을 주거나 힘들게 만든다. 이것이 차별이다. 차별은 장애인, 여성, 외국인 등과 같은 소수자나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알고 있는 그대로 보는’ 여실지견(如實知見)의 안목이 필요하다.


 최근 TV 등 언론매체를 통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이동권, 교육권, 탈시설 등 보장을 촉구하는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벌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한편에서는 “꼭 이렇게만 해야 하느냐”, “법을 준수하면서 시위를 해야지”, “당신들로 인해 지각하게 되고, 다수가 피해를 많이 보는데” 하는 목소리가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오죽하면 그랬겠냐”. “이 방법밖에 없겠지”, “목소리로만은 안 되니까”라며 자신의 불편함을 감내하며 지지하는 이들도 있다. 인류의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면 소수에 대한 목소리는 언제나 묻혔고, 그렇다 보니 몇 년에서 수십 년 동안 행동으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표출하고, 항의할 때 정부나 정치권에서는 정책을 바꾸거나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왔다. 어찌 보면 투쟁의 역사 위에 새로운 시대가 열려왔던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다만 이러한 행동들로 인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더욱 고착되거나 차별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기도 하다.


 장애인에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하나는 근로의 대가로 받는 급여로 경제적 자립과 안정을 꾀할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직업재활이 되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그리 녹록지 않다. 또한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장애인 취업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한다. 따라서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바로 장애인 고용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먼저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 있다.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서는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법정 의무교육으로 명문화하여 2018년 5월 29일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산업안전보건교육,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개인정보보호교육, 퇴직연금교육 등과 함께 기업에서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5대 법정 의무교육 중 하나로 연 1회 1시간 이상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5조의 2는 사업주는 장애인에 대한 직장 내 편견을 제거함으로써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하고 장애인 근로자 채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고용노동부 장관은 교육실시 결과에 대한 점검을 할 수 있으며, 사업주의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교육교재 등을 개발·보급해야 한다.  

 

다음으로 장애인 인식개선의 백미인 장애인기능경기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지방 및 발달장애인기능대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로 구분되어 치러진다. 올해 6월에 17개 시·도에서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4개 권역에서 발달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각각 분산 개최된다. 대회의 직종별 금상 입상자는 금년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다른 선수들과 자웅(雌雄)을 겨루게 된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는 4년마다 개최하게 되는데, 전국대회 직종별 1~3위 입상자를 대상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고, 최종 1인을 대표선수로 선발하여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9번이나 열린 국제대회에서 7번째 종합우승을 한 기술강국이다. 이렇듯 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장애인도 그 누구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자임을 직접 보여주는 현장이며,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잔재하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꿔주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바로 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인식개선의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의 장(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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