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142곳, 5년간 장애인 단 한 명도 안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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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142곳, 5년간 장애인 단 한 명도 안뽑아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2.05.11 11:30
  • 수정 2022-05-11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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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공기관의 38.4% 수준…장애인 10명 미만 채용도 163곳

공공기관 3곳 중 1곳 이상이 지난 5년간 단 한 명의 장애인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공공기관 370곳 중 38.4%인 142곳은 장애인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 동안 장애인을 단 1명만을 뽑은 곳도 58곳에 달했다. 이들 공공기관을 포함해 장애인 채용 인원이 1명 이상 10명 미만인 곳은 총 163곳으로 전체의 44.1%를 차지했다. 반면, 장애인 채용 인원이 5년간 10명 이상인 공공기관은 65곳으로 17.6%에 그쳤다.

장애인을 가장 많이 채용한 공공기관은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로 5년간 1300명을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철도공사(430명), 국민건강보험공단(322명), 한국전력공사(134명), 한전MCS(126명), 한국수력원자력(116명), 근로복지공단(108명), 분당서울대병원(104명), 한국가스공사(62명), 경북대병원(56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 5년간 공공기관들이 채용한 장애인은 총 4542명으로, 전체 정규직 채용 인원(15만4197명)의 2.9%에 불과했다. 하지 이 수치 역시 '허수'(虛數)가 있어 실제 장애인 채용 인원은 훨씬 적으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도로공사서비스의 경우 2019년에 1284명의 장애인을 채용한 것으로 실적이 잡혔지만 실제로 장애인을 채용한 것은 아니다. 도로공사서비스 관계자는 “2019년에 회사가 설립되면서 한국도로공사 요금 수납 인원 등 비정규직 직원이 우리 회사의 정규직으로 전환됐는데 이 중 장애인 분들도 있어서 가이드라인에 따라 장애인 채용 실적으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기관들은 고졸 채용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370곳 중 49.8%인 184곳은 지난 5년간 고졸 채용 실적이 전혀 없었고, 고졸 채용 인원이 1명 이상 10명 미만인 곳도 95곳이었다. 고졸 채용 인원이 5년간 100명 이상인 곳은 28곳으로 7.6%에 그쳤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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