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막말이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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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막말이 위험한 이유
  • 편집부
  • 승인 2021.11.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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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희/한국장애예술인협회 대표

 

요즘 우리 사회는 대통령을 하나의 스펙 쌓기나 복권 추첨 정도로 생각하거나 어린 시절에 하던 슈퍼맨놀이로 아주 가볍게 여기는 듯하다. 예전에는 적어도 ‘저 사람은 대통령감인데’ 하는 생각이 드는 정치인들이 있었다. 아주 오랫동안 국민의 안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며 부패한 정권과 맞서 싸우면서 국민을 지켜주는 역할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정치를 말로만 한다. 그래서 정치인들의 설화(舌禍)가 계속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그까짓 말 한마디 잘못했다고 뭐 그리 난리를 치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치인의 말은 그냥 말이 아니고 사회적 메시지(social message)이기에 국민 전체의 삶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말은 과녁에 화살을 쏘는 것과 같아서 표적에 박히면 빼기도 힘들고 뽑아낸다 해도 흔적이 남는다. 그래서 말은 함부로 내뱉으면 안 된다. 특히 표적이 다양한 정치인들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데 그 파장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성 페미니즘에 대한 해석과 장애인 비하 발언이다.

언어는 자아 개념 속에 가치 조건들을 부여하는데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비하 표현은 무의식적인 부인과 왜곡의 방어기제를 발달시키기에 그 말을 들은 사람들에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됨으로 정치인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해 보다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하나를 보면 둘을 알 수 있다고,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수용 태도를 보면 인간에 대한 수용 태도를 짐작할 수 있다. 해리스는 자아개념이 긍정적이면 타인에 대해 수용적이어서 타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반대로 자아개념이 부정적일수록 타인을 비난하며 배타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하였다.

수용은 자신이나 타인을 현 존재(現 存在) 모습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수용은 변화, 성장의 가능성, 의사소통, 자존감 발달 등의 효과가 있다.

반대로 비수용은 폐쇄적이고 방어적으로 만들어서 성장과 변화를 차단시키기에 의사소통이 안 되는 불통이 된다. 그래서 탁월한 지도자가 되려면 공감능력을 갖고 진정성 있는 수용으로 소통하면서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정치인들이 막말을 하는 이유는 최고의 권력을 갖겠다는 욕심,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다스리지 못하는 분노심, 그리고 국민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어리석음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 사람인데 함부로 말을 쏟아내어 잘못된 메시지로 국민을 불쾌하고 불안하게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막말은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이다. 그 이유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장애자를 장애인으로 용어를 바꾸어 사용한다고 장애인 인식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 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장애인에게 막말을 하는 정치인은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반증이다.

정치인을 만드는 것은 유권자이기에 앞으로 유권자들은 정치인의 막말에 대해 조금 더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을 해서 참정권을 행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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