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진드기·쥐’ 매개 ‘혈소판감소증-렙토스피라증’ 등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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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진드기·쥐’ 매개 ‘혈소판감소증-렙토스피라증’ 등 조심해야
  • 권다운 기자
  • 승인 2021.09.24 14:21
  • 수정 2021-09-24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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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업-야외활동시
긴 소매-긴 바지 착용
피부 노출 최소화해야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가을철에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진드기·설치류(쥐)에 의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잠복기) 이내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가피(검은 딱지) 형성이 특징적이다. 전체 환자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이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9월~11월)에 발생하며 올해는 털진드기 주간 감시 37주차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10월 초(41주차)부터 털진드기 출현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잠복기)이 지나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고 다른 감염병에 비교해 치명률이 약 20%로 높은 편이다. 올해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매개체인 참진드기 밀도와 환자가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17.5%, 42.5%로 감소했으나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쥐 등의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발열성 질환인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은 태풍으로 인한 수해복구 작업 등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을 통해 피부 상처 등이 노출돼 감염된다. 전년 동기간 대비 환자 수가 107.5% 증가함에 따라 가을철에 고위험군은 안전한 옷 입기 등의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의 배설물, 분변, 타액 등으로 인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돼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를 통해 감염된다.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남자, 군인, 농부 등에서 발생한다.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나은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2~3주 이내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설치류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여있는 물 등 요염이 의심되는 곳에서 수해복구, 벼 세우기 등의 작업을 할 경우 작업복(특히 장화)을 반드시 착용하고 쥐의 배설물 등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 농부 등의 고위험군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작업 후 2~3주 이내 발열, 근육통, 두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증상이 유사하므로 유증상 자는 아프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야외활동력 등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받을 것과 의료인은 적극적인 감별진단을 통해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 진단 및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야외활동 전·중·후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발열성 감염병의 매개체인 진드기와 설치류(쥐)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권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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