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상적인 정책은 주민 행복으로 이어지는 정책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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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정책은 주민 행복으로 이어지는 정책이라 생각”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1.07.21 18:36
  • 수정 2021-07-22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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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년차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도시를 만들겠다는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이 올해로 취임 4년차를 맞았다. 아기부터 어르신까지 세대와 계층과 상관없이 모두에게 복지서비스가 닿을 수 있게 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낸 이재현 서구청장. 올해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행복한 도시 서구’를 완성하기 위한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주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마무리하기 위한 단계에 서 있는 이재현 서구청장의 해피엔딩으로 가는 그 길을 동행해보자. 

Q. 민선 7기 단체장으로 취임한 지 4년 차를 맞았습니다. 이재현 구청장님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 도시 서구’를 목표로 구정에 매진해 오셨습니다. 그동안의 결실에 대한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갈수록 복지의 개념과 영역이 확대되어, 이제 복지정책은 일부 수혜자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위한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어요. 복지는 갓 태어난 아기부터 어르신까지 세대와 계층을 막론하고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할 수 있죠. 그렇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상황을 가장 가까이서 살피고, 가장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기초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민선 7기를 시작하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행복한 복지 도시’로 나아가고자 분주한 발걸음을 떼어 왔는데요.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촘촘하고 빈틈없는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서구 직원들과 함께해 온 그동안의 노력이 많은 분의 일상에 가닿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서구 복지정책에 몇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라 할 수 있어요. 출산부터 육아, 보육은 물론이고 아동·청소년 정책, 청장년, 신중년에 노인까지 시기별 요구에 맞게 입체적인 복지정책을 펼치고자 해 왔죠. 또 하나의 포인트는 서비스 이용을 위해 찾아와야 하는 복지서비스가 아니라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의 전환입니다. 세 번째 포인트는 시혜적 복지를 넘어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는 거예요. 특히 서구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통한 생산적 복지 실현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맞아 다들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겁니다. 위기상황에 처한 분들도 있을 거고요. 어려운 시기를 맞아 서구의 복지망에 구멍이 없도록 꼼꼼하게 살피고 또 살피고자 해요. 복지 체감도를 확 올리고, 이를 통해 구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게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Q. 서구는 인천 내에서도 장애인복지사업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애인복지와 관련해 구청장님만의 소신과 철학이 있으신지요.

저는 어려서부터 다리 하나를 목발에 의지한 채 평생을 사신 아버지를 곁에서 지켜보며 느낀 바가 많았어요. 사실 저도 실수가 잦아 심각한 부상을 여러 번 입었는데요. 부상으로 인해 휠체어를 타고 목발을 짚고 다녀 보니, 평상시 당연해 보이기만 했던 것들이, 180도 다른 얼굴을 보여주더라고요. 휠체어 신세라 오를 수 없는 곳, 목발을 짚으니 닿지 않는 곳. 그제야 아버지의 일생을 조금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건 관심이라 생각해요. 나눔 또한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에서 시작되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부터 꾸준히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물질적인 도움만큼이나 중요한 게 있다면 각자의 재능을 나누는 거고요.

이러한 관심과 나눔을 토대로 모든 장애인이 고루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혜택을 제공하는 건 더 중요합니다. 장애유형별·연령대별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폭넓게 확대해가는 거죠.

서구의 사례를 들자면, 먼저 GPS를 활용한 배회감지기인 ‘스마트 안심 지킴이’ 지원 사업이 있어요. 이를 위해 인천시 최초로, 전국 자치구에선 두 번째로 ‘인천시 서구 지적 장애인 등 실종 예방 지원 조례’(2021.7.5.)도 제정됐죠. 지난해 대비 지원 대상도 2배로 확대해 만9세~18세의 발달장애아동 모두에게 우선적으로 지원하려고 해요.
생활 가까이에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 인프라 확충 노력도 계속하고 있는데요. 민선 7기 공약사항으로 지난 2019년에 ‘해피로드장애인주간보호센터’가 첫 문을 열고, 올해에는 검단권역주간보호센터와 가정·신현주간보호센터 2곳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어요.

처음 말씀드렸듯 나눔 실천의 시작은 관심일 겁니다. 여기에 나눔과 고른 정책적 혜택을 더함으로써 장애인 모두가 누리는, 최고의 복지 도시 서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Q. 최근 인천시 기초자치단체에서 잇따라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를 추진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서구는 이미 지난 2019년 인천시 최초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설치해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서구의 센터를 벤치마킹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그동안 서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의 운영 효과와 장애인 당사자들의 만족도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에 참고할 만한 조언 바랍니다.

서구는 인천시 최초로, 전국 최대 규모의 서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지난 2019년 설치해서 올해로 벌써 3년째 운영 중인데요. 그동안 다른 지자체에서 서구의 경험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많이 방문해 주셨어요.

서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는 학령기 이후의 발달장애인 70명이 기본생활기술, 여가문화, 각종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 적응과 자립 지원, 장애 가정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받고 있어 장애인 당사자들과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요. [*이용자 70명: 인천시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발달장애인(서구민 50%, 인천시민 50%), 6년제 운영]

아시다시피 학령기 이후 발달장애인의 경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해 가족의 돌봄 부담이 매우 큰 현실입니다. 그래서 더욱 타 지자체에서도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를 추진한다는 발표가 무척 반갑네요. 또한, 서구의 노력과 경험이 타 지자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다는 것도 기쁩니다.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교육 기회를 제공해 장애인 권익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을뿐더러, 발달장애인들이 평생교육과 자립 생활의 꿈을 가꾸어 갈 수 있는 소중한 터전이 되어주리라고 봐요.

서구에서 처음 운영할 때 이용자 선정과정에서부터 장애등급 상관없이 모두에게 신청의 기회를 주고, 투명한 방식의 추첨제로 이용자를 선정해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어요. 참고할 만한 조언이 있다면, 시작이 중요한 만큼 지속성도 중요해요. 프로그램의 안정화를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충분한 인력 수급 등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역 곳곳에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의 보금자리가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Q. 서구는 인천 최초로 시각장애인 경로당 안마서비스 사업을 시작하는 등 장애인 일자리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진정한 자립을 위해 서구가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서구에선 무엇보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슬로건 하에 생산적 복지인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다해 왔어요. 인천시 최초로 추진하는 시각장애인 경로당 안마서비스 사업도 서구만의 특화 사업이죠. 이를 필두로 해서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근로 능력이 있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관내 요양시설 요양보호사 도우미 일자리를 전 요양시설로 확대해 현재 30명이 참여하고 있어요.

더불어 장애인 일자리 지원을 위해서 이달 5일에 ‘서로e음장애인일자리지원센터’를 설치했어요. 인천 최초로 장애인 일자리 지원을 위한 전담 창구를 운영해 구직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데요. 이를 통해 공공일자리뿐만 아니라 기업체 일자리까지 연계해서 일하는 장애인의 고용을 유지하고 만족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이 밖에도 접근성이 뛰어난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장애아동 여가·문화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어요.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도우미 활동을 하는 장애인을 배치하는 ‘장애인 동행 일자리 사업’도 함께 추진하려고 합니다. 장애인의 일자리 확대로 다양한 사회 참여의 기회를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해피로드 장애인주간보호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이재현 서구청장
해피로드 장애인주간보호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이재현 서구청장

Q. 서구는 (가칭) 서구행복드림타운 건립을 위한 중장기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칭) 서구행복드림타운에 대해 소개 바랍니다.

기존 장애인복지관을 넘어 다양한 복지 욕구를 복합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가칭) 서구행복드림타운 건립을 위한 중장기사업이 진행 중인데요. 원창동 서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옆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건물을 건립할 예정으로, 지금 부지 매입이 진행 중이에요.

흩어진 것은 모아내고, 끊긴 것은 이어내는 서구의 ‘이음 철학’이 (가칭) 서구행복드림타운 건립 사업에도 담겨 있는데요. 일자리, 의료 등 장애유형별로 다양한 복지 욕구를 하나로 모아내고, 서로 잇는 복합적인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죠. 즉, 장애인복지관의 고유기능에 여가·문화, 직업 교육 공간은 물론이고, 전국 최고의 의료재활시설도 포함할 생각이고요. 장애인일자리센터도 공간을 대폭 확대하려 합니다.

장애인들의 염원이자 숙원사업인 (가칭) 서구행복드림센터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꼼꼼히 챙겨서 장애인의 행복지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겁니다.

Q. 서구는 장애인뿐 아니라 ‘서구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건립 추진은 물론, ‘공공형·인천형·열린 어린이집 확대’, ‘서구 다함께돌봄센터 2호점’ 개소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에도 중점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 사업을 포함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서구만의 사회복지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처음에 말씀드렸듯 서구는 ‘생애주기별’ 복지 요구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모두가 행복한 복지 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출산과 관련, 아기와 부모가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출산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자 출산입양축하금(첫째아 현금 50만 원), 산후조리비(지역화폐 50만 원), 출산축하용품비(지역화폐 30만 원), 아빠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등 다양한 출산 정책을 펼쳐 왔어요.

유아기와 아동기, 청소년기의 경우,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보육·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어요. 핵가족화, 맞벌이 가구 증가 등의 양육환경 변화로 이제 돌봄은 각 가정이 알아서 책임질 몫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몫이잖아요?

그만큼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초등 방과 후 돌봄을 위한 ‘다함께돌봄센터’ 설치 운영뿐만 아니라 국공립어린이집도 연차별 확충계획을 통해 올해 7곳의 신규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고요. 아울러 공익형(공공형, 인천형, 열린) 어린이집 확대, 보육 교직원 근무 여건 개선 등을 통한 양질의 보육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어요.

특히 서구만의 통합돌봄 시스템인 ‘서로이음 아이돌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에서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 돌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왔지만, 제각각 분산되어 있다 보니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에겐 불친절한 면이 많았죠. 16가지 이상의 분야별 서비스를 통합하고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아이사랑꿈터 등 개별화된 돌봄 사업 명칭을 서구만의 브랜드로 체계화할 겁니다. 하나로 ‘이어’ 수요자 중심의 IT 기반 통합돌봄시스템을 조성함으로써 훨씬 큰 시너지를 내는 거죠.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노력도 소개하고 싶네요. 서구는 전국 최대규모의 치매안심센터 개소 등 공동체 안에서 치매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는데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민관 16개 기관이 협력하는 ‘뇌청춘 노후든든’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해는 협약기관을 33개로 늘려서 공공기관, 노인복지기관, 사회복지기관, 의료기관, 종교기관 등을 하나로 ‘이어’ 빈틈없이 촘촘한 치매방지망을 만들려고 해요. 비대면 진단시스템을 통한 검진 활성화, 치매환자 등록 관리율 향상, 중증치매를 위한 공립치매전담형종합요양시설 건립 추진 등 ‘치매관리 1등 도시’ 서구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서구 장애인복지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이재현 청장이 위촉장을 전달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구 장애인복지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이재현 청장이 위촉장을 전달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Q. 마지막으로 올 하반기 서구가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특별히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안이 있는지요. 또한, 임기 동안 구청장으로서 꼭 해결하고 싶은 현안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인천 서구청장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제 목표는 추상적일 수 있지만 ‘주민의 행복’입니다. 지방자치단체 정책의 핵심 목표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좋은 정책과 사업을 펼친다 한들 실질적인 주민 행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 없겠죠.

그런 의미에서 서구에선 처음으로 ‘주민 행복측정 및 행복정책 선순환체계 구축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서구에 특화된, 선순환하는 행복정책을 펼치려고 해요. 특히 올해를 ‘약속완성의 해’로 정한 만큼, 모든 분야에서 서구 정책의 모든 결실을 구민의 행복으로 맺어 내도록 최선을 다해 달릴 생각이에요.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목표가 ‘주민 행복’인 건 마찬가집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복지 도시’를 만들고자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서구민의 복지 수요와 복지자원, 복지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의견수렴을 토대로 실현 가능한 서구만의 세부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행정을 구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마음이 각박해질 수 있는 시기라 생각해요. 하지만 나누면 나눌수록 더 커지는 ‘나눔 방정식’처럼, 먼저 관심을 기울이고 먼저 나눔 실천에 나서며 손에 손잡고 함께 달리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앞장서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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