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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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 편집부
  • 승인 2009.11.06 00:00
  • 수정 2013-02-04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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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 인하대 식품공학과 05학번

 “사소한 것 하나하나 어려워하는 장애인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좋은 마음으로 꾸준하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박용성(24) 학생을 인천시장애인체육관에서 만났다.


 “몸은 불편하지만 장애인분들도 스포츠나 레저를 즐길 권리가 있잖아요. 경기장을 세팅하고 공을 줍는 일이 제게는 쉬운 일이지만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는 힘든 일이 될 수 있잖아요. 이분들의 발이 돼 주고 싶은 마음에 봉사활동을 하러 왔어요.”


 박용성 학생은 난민촌에서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친구들과 몽골에 간 적이 있었어요. 현지탐험 중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죠. 그래서 친구들과 적지만 정성이 담긴 돈을 모아 밀가루 한 포대를 사주고 온 적이 있어요. 그때 생각했죠. 다시 한 번 찾아오고 싶다고.”


 그는 장애인이라고 무조건 도와주려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했다. 측은하게 바라보고 섣불리 도와주려고 하기보다는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한다고 했다.


 “제게 봉사란 아낌없이 주는 나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더 좋아하는 마음이에요. 고통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찾아가고 싶어요.”


 봉사를 하면서 느낀 점을 묻자 박용성 학생은 “직업 알선과 이동권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많은 장애인분들이 밖으로, 사회로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박용성 학생은 “티비 한 시간을 보는 것보다 의미가 있는 것은 봉사”라며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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