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절망 속에서 절대희망이 함께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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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절망 속에서 절대희망이 함께 따른다’
  • 편집부
  • 승인 2009.10.24 00:00
  • 수정 2013-02-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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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래 /신임 인천장애인부모회 회장
▲ 김순래 /신임 인천장애인부모회 회장

 “장애인가족 지원은 우리 자녀들에게 부모로서 꼭 해주고 싶은 일이며 해야만 하는 일이기에 용기를 내어 도전하게 됐습니다.” 지난 9월 25일 인천장애인부모회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순래 회장은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회장직을 맡는 소감을 전했다.


 “장애인가정과 자녀의 권리보호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현안은 장애인가족 지원문제입니다. 장애 자녀 때문에 가족 구성원들이 겪는 어려움이 너무 많습니다. 일상생활에서의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합니다. 장애자녀를 가족과 친지가 평생 보완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장애가족지원센터의 역할을 통해 장애가족이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NO-STOP 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싶습니다.” 김 회장은 가족 구성원이 한 명 무너질 때마다 가족 전체가 무너지는 것과 같다며 장애자녀 때문에 가정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누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싶다고 한다.


 김 회장은 인천장애인부모회에서 8년간 봉사하며 임원으로 활동해왔다. 또한 시각장애 자녀를 가진 어머니로서 그동안 장애인직업재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다고 한다.
 “2000년도부터 일본의 생활시설, 자립생활 지원, 직업시설 활동, 활동보조서비스, 그룹홈 등을 방문해 배우고 연구해왔습니다. 저의 꿈은 모든 장애영역이 함께 근로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장애인 개인이 이루어 가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가, 지역사회가 네트워크를 이루어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회장은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자녀의 출생은 그 자녀가 생명이 잉태되면서부터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고스란히 부모의 몫으로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지자체와 정부차원에서 장애가정의 보다 나은 삶을 돕기 위해 ‘요람에서 무덤까지’(영아기, 유아기, 학령기, 청년, 장년, 노년기) 전 생애주기별 장애인가족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당당한 권리의 주체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인천광역시 차원에서 장애인가족 지원을 위한 조례가 제정돼야 하고, 나아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도 장애자녀를 둔 엄마로서 장애자녀를 기르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장애아이를 기르며 경제적인 어려움, 정서적인 낙심과 싸워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저의 자녀가 하나님이 제게 주신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습니다.”


 김 회장은 ‘절대절망 속에서 절대희망이 함께 따른다’는 말을 좌우명처럼 여기며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한다. “장애아이를 적당히 맡길 수 있는 곳이 없어 겪는 어려움은 장애가정만이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보다 나은 내일을 우리 자녀와 장애가정에 선물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한다면 후대에는 더 좋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 회장은 여러 가지 환경과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가족들에게 미리 절망하지 말자고 격려한다. “장애인가족 여러분! 자신의 권리는 청지기같은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이미 창조주께서 계산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잣대로 재서 미리 절망하지 마시고 절대 희망을 품고 e-사랑을 e-세상 밖으로 e-어주고 받은 사랑을 나누어 주며 함께 밝고 맑은, 환한, 행복한 장애가족이 되기를 소원합니다.”<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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