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 문화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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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복지, 문화가 희망이다!
  • 편집부
  • 승인 2009.09.28 00:00
  • 수정 2013-02-05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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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극/한국장애인문화협회 홍보사업팀 간사

 한 나라의 생활수준을 평가할 때 우리는 흔히 그 나라의 문화 수준에 대하여 알아본다. 왜냐하면 문화란 사회의 발전, 생활의 변화, 삶의 질 향상 등과 관계되어 나라 전체 생활수준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모든 패러다임이 점차 ‘문화’로 변해가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조금이나마 삶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문화는 우리 삶의 한 축을 이끌고 나아간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사회의 문화 수준은 선진국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장애인 문화는 어떠한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 문화란 그저 장애인복지 측면에서의 수혜자로 인식하여 획일적인 수혜정책으로 문화예술 관람이라는 수동적 서비스 제공의 형태로만 펼쳐왔다. 또한 장애인 당사자만의 문화라는 단편적 시각으로 모든 정책에서 배제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장애인의 사회적 활동이 차츰 늘어나고 참여의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자신의 표현을 위한 방법으로 무엇보다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는 것이 문화 활동이다. 즉 장애인도 직접 문화 활동에 참여, 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이제껏 장애인은 신체적,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여가 및 문화 활동에 있어 많은 제약을 받았다. 여가 생활이 집안에서 고작 TV 시청하는 것이 주가 되어 왔고, 또한 문화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사회의 많은 제약에 의해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해 온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문화가 특정 집단의 향유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하고 즐기는 것이라는 인식이 정착되어 가고 있는 풍토에서 아직까지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 및 보급에 있어서는 매우 빈약한 것도 사실이다.


 한 연구조사 기관의 장애인 여가 및 문화 활동에 대한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장애인의 문화 활동 욕구가 일반인(비장애인)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애인의 여가 및 문화 활동의 환경이 빈약하며 참여기회 또한 터무니없이 적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반증이라 하겠다. 즉 문화에 대한 접근성과 향유권에 대한 기반시설이 부족하여 많은 장애인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며 창작활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창작물을 발표할 수 있는 장소나 통로 또한 미흡한 상태로 대부분 장애인들이 문화 활동에 있어 불만족과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에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장애인 문화라는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조성, 장애인 문화 창달과 보급에 적극 앞장서야 할 시기라 본다. 장애인의 문화예술에 관한 활성화와 그들의 창작에 힘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동참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것만이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사회 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문화가 이 사회를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더욱이 온 국민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예술의 대중화, 창작활동의 저변 확대 등 일반 국민의 문화향수 영역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으며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추구하고 있는 이때에 이제껏 나누어 주는 것이 장애인 복지라는 패러다임과 장애인들만의 문화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국민들과 함께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고 다함께 누리 수 있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장애인 복지로서 장애인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본 원고는 한국장애인문화협회와 무관한 개인의 생각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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