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시설장애인당’ 창당…“나중정치에 맞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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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장애인당’ 창당…“나중정치에 맞설 것”
  • 이재상 기자
  • 승인 2021.01.14 09:14
  • 수정 2021-01-14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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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시대 장애인 지원체계 마련 등
서울시장 보궐선거 11대 장애인정책요구안 발표

 

중증장애인들이 4월 7일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에 장애인 정책과제들을 홍보하기 위해 ‘탈시설장애인당’을 창당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은 서울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서 ‘탈시설장애인당’ 창당대회를 1월 13일 열고 “기성 정치가 장애인을 언제나 시혜와 동정으로 대상화하고 장애인의 주체적인 권리를 짓밟는 나중정치에 분노하며, 더 이상 나중정치에 속지 않고자 장애인 ‘먼저투쟁’하는 당장정치를 지향할 것”임을 밝혔다.

이들은 탈시설장애인당 창당선언문에서 “세상은 나중이라는 핑계를 이용해 장애인을 지역사회로부터 배제시켰으며 이동할 권리와 교육권, 건강권을 박탈하고 모든 삶에서의 자기선택의 권리와 의사결정의 권리를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 최중증장애인도 오늘을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중증장애인의 권리보장을 외치는 정치를 하겠다.”며 “먼저 11명의 탈시설 중증장애인 서울시장 후보를 배출하고. 이후 부산을 비롯한 모든 보궐선거 지역에 중증장애인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탈시설장애인당의 정책 요구안은 △재난시대 장애인 지원체계 마련 △장애인 탈시설권리 보장 △최중증 장애인 노동권 보장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 자립생활권리 보장 △장애인 평생교육권리 보장 △의사소통·보조기기 권리 보장 및 배리어프리 실현 △장애인 문화예술권리 보장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 △장애여성 권리 보장 △장애인 건강권 보장 등 총 11개로 구성됐다.

탈시설장애인당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에 이희영, 김진석 씨 등 11명의 중증장애인이 후보 역할을 맡아 재난시대 장애인 지원체계 마련 등 장애인 관련 이슈를 알리는 활동을 펼친다.

이형숙 탈시설장애인당 창당준비위원장은 “탈시설장애인당은 보궐선거 공식선거유세가 시작되면 선거법에 의해 선거운동을 멈춰야 하는 가짜정당, 위성정당, 투쟁정당”이라며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동안 나중이 아닌 ‘당장 투쟁, 진짜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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