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같은 어머니 사랑의 청렴 백신
상태바
구절초 같은 어머니 사랑의 청렴 백신
  • 오창식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남직업능력개발원장
  • 승인 2020.11.25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의 문턱인데도 음력 9월9일에 만개한다는 구절초가 들녘에 만개하다. 구절초(九節草)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이른바 아홉 번 꺾이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고도 하고, 구절초의 속명은 ‘어머니의 사랑과 순수 그리고 고상’의 뜻이 내포한다고도 한다.

순백(純白) 빛깔로 만개하면서 마음껏 향기를 내뿜는 구절초를 보고 있잖니 자연의 생명에는 그 어느 하나도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 논둑 길, 돌담길, 들판 그 어느 곳에서나 자리 잡고 피어난 구절초를 불현 듯 꺾고 싶은 소유(所有)의 마음이 든다. 그래서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온종일 집안에 계서야 하는 구순(九旬)의 어머니에게 깊고도 깊은, 넓고도 넓은 , 높고도 높은 무한한 자식사랑에 보답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그러하겠지만 내 어머니! 거동이 불편함에도 언제나 서나 자식만을 걱정하시는 백발이 되신 어머니가 사뭇 보고 싶어진다. 어머니께서 생각하시는 자식 사랑은 바로 마치 구절초처럼 아홉 번 허리가 꺾이어도 그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생명이 다하실 때까지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기독교의 아가폐적 사랑 그 이상이다.

아니! 어머니는 아홉 번이 아니라 백번이고, 천 번이고 허리가 굽혀져도 자신은 돌보시지 않으시고 오로지 자식만을 걱정하는 그런 대(大) 존재이시다.

내 나이 어느덧 설발이 되어 세상의 이치를 안다는 이순(耳順)이건만 내 어머니는 아직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거라.” 특히, 강조하시는 잔소리에는 마치 녹음기로 반복하듯 “절대 부정부패를 하지 말거라.” 하고 언제나 서나 잔소리 그 이상으로 말씀하신다.

구순의 온갖 세상풍파를 겪으신 어머니! 이제 편안하게 모시고 그리고 자주 찾아뵙고 해야 할 텐데 그 망할 놈의 코로나 19로 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으로 1년 내내 찾아뵙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기 그지없다. 가슴깊이 어머니 모습을 그릴 때면 뼈 속 깊이 가슴이 저미어 온다. 순백의 구절초 꽃같이 어머니의 무한한 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아무리 코로나-19 감염병이 팬데믹임에도 코로나로 인해 찾아뵙지 못하는 것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것 역시

변명과 핑계일수도 있다. 당장이라도 끝없는 사랑의 구절초가 시들기 전에 조금만 꺾어서 어머니에게 달려가고 싶다.

오늘따라 온몸이 쑤시듯이 아프시다는 어머니의 소식을 들으니 유독 어머니를 보고 푼 그리움에 마치 내 가슴 깊은 곳까지 가시에 찔릴 듯 아리어 온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자식을 아무탈없이 사회생활 할 수 있도록 “남에게 해를 절대 끼치지 말아라.“ 그리고 ” 절대 부정부패는 하지 말거라.“ 그 잔소리에 자식은 오늘 이렇게 과유불급을 원칙으로 떳떳하고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코로나19 감염병 팬데믹으로 찾아 뵐 수 없지만 반드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어 다시금 자주 어머니를 찾아뵐 때가 올 것입니다. 청렴의 백신을 평생 자식에게 심어주신 잔소리에 감사합니다.

겨울의 어귀에서 이른 안개가 채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출근길 아침 들녘의 오솔길을 걸으면서 구절초를 바라보면서! 그리고 코로나-19 감염병 백신이 어머니의 청렴을 강조하시는 어머니의 자식사랑 백신같이 곧 개발되어 어머니와 함께 들녘을 손잡고 거닐 반드시 올 것으로 확신하며 오늘도 피그말리온같이 희망을 가지고 어머니를 기다리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