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배움터, 목말랐던 ‘평생교육프로그램’ 만족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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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애배움터, 목말랐던 ‘평생교육프로그램’ 만족도 높았다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0.11.16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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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운동요법등 강좌다양…서울에서 통학하며 듣기도
2020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수강했던 수강생들이 교육기관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미니콘서트를 개최했다.
2020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수강했던 수강생들이 교육기관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미니콘서트를 개최했다.

사회복지법인 광명복지재단(이사장 명선목) 산하 삼애배움터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했던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수강생들의 높은 만족도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광명복지재단 산하 삼애배움터가 국립특수교육원의 공모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운영비를 지원받아 진행됐다.

장애유형 중에서도 시각장애인의 경우 이동의 불편함 때문에 기관 등을 찾기가 힘들어 평생교육은 그림의 떡 같은 존재로 여겨졌다.

그러던 중 삼애배움터에서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평생교육(점보! 세상속으로)’ 프로그램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취미와 친목은 물론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재단 산하 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학생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던 만큼 서울에서 프로그램을 수강하기 위해 찾기도 했다.

재학생 30여 명, 외부 수강생 10여 명이 함깨 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점보! 세상속으로’와 ‘몸 튼튼! 마음 튼튼! 문화교실’ 두 카테고리로 나뉘어 진행됐다.

우선 ‘점보! 세상속으로’는 △점자점역대비 △음악과 점자(클랄리넷) △음악과 점자(첼로) △음악과 점자(더블베이스) △정보기기 △보행 등의 강좌로 이뤄졌으며, ‘몸 튼튼! 마음 튼튼! 문화교실’은 △하모니카 △필라테스 △틴휘슬 △운동요법 강좌로 구성됐다.

안마와 점자는 물론 필라테스와,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수강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안마와 점자는 물론 필라테스와,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수강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번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동요법 감각체험’ 강좌에 참여한 하재호 씨는 강의를 듣기 위해 거주하고 있는 서울에서 인천까지 통학을 하는 번거로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안마사로 근무하고 있는데, 아무리 자격을 수료했다고 해도 현장에서 더 필요한 정보도 있고, 기술도 계속 다시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잖아요. 조금 더 안마에 필요한 신체 근육에 대한 정보와 침술을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는데 제가 살고 있는 서울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러던 중 시각장애인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이 있는데, 거기서 삼애배움터 평생교육 프로그램 정보를 듣고 바로 신청했죠.”

왕복 2시간이라는 이동 거리가 힘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하재호 씨는 만족도 만큼은 모든 것을 상쇄시킬 만큼 높았다고 평가했다.

“공부라는 건 정말 꾸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마라는 직종도 불법이든 아니든 다른 안마업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실력을 키워야지 살아남을 수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이런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정말 꼭 필요한 부분인데, 실질적으로는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환경이에요. 배우고 싶은 것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내 직장, 거주지 주변에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어요.”

한편, 삼애배움터 측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지난 7월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을 별도로 등록한 바 있다. 시설로의 별도 등록은 보다 다양한 교육강좌를 개설해 수강생들에게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삼애배움터 이석주 원장은 “자체적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지는 벌써 5년 정도가 됐지만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다는 욕심이 계속 있었는데, 올해 7월 평생교육시설로 정식 등록을 받으면서 그 부분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시각장애인 평생교육에 관한 연구모델이 거의 없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에도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는 걱정도 들지만, 그만큼 기대도 크다. 지난 1956년 전쟁 이후 시각장애인들에게 교육은 물론 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광명원을 만들었던 것처럼 삼애배움터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삼애배움터가 앞으로 시각장애인은 물론 중도중복장애인과 저시력, 중도실명자들에게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전문 프로그램 개발자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며, 결국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복지환경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보행수업 중인 수강자들 모습<br>
보행수업 중인 수강자들 모습

한편,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통합을 위해 평생교육이 충분히 보장돼야 하지만, 장애인 평생교육 참가율은 0.2%~1.6%(장애인 평생교육 중장기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 2019)로 일반성인의 평생교육 참여율 평균 약 44.5%보다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실제로 2017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평생교육법 시행 이후 비장애인의 평생교육 참여율이 35%인 반면 장애인의 경우 전체 등록장애인의 0.2~15%만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발달장애인은 0~1.3%만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애인이 이용하고 있는 평생교육기관 수는 216개소로 일반 평생교육시설 3,768개소의 6%에 불과했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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