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돌봄 하루 평균 7.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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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돌봄 하루 평균 7.7시간
  • 이재상 기자
  • 승인 2020.10.14 09:11
  • 수정 2020.10.14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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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로 인한 차별경험 61.8%
장애인 연금 가입 85.7%

‘인천시 발달장애인 실태조사’ 결과

 

인천시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인천시 거주 발달장애인 301명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 이용현황과 욕구 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10월 12일 ‘인천광역시 발달장애인 실태조사연구’ 최종 보고회를 통해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남성 63.1%, 여성 36.9%이었고 연령별로는 성인기가 67.1%로 가장 높았고, 학령기 19.3%, 노년기 8.6%순이었다.

인천시 거주 발달장애인의 장애등급은 1급이 45.8%로 가장 많았으며 2급 33.2%, 3급 16.6%순이었고 중복장애가 없는 경우 70.8%, 중복장애가 있는 경우 29.2%로 나타났다.(장애등급을 조사·표시한 이유는 장애의 중증도가 서비스 욕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함)

조사 결과, 주된 돌봄자는 ‘어머니’가 66.4%, ‘생활재활교사’(14.6%), ‘아버지’(7.0%) 순이었고 5점 척도 기준 부담되는 정도(평균점수가 0에 가까울수록 부담의 정도가 큰 것을 의미)가 2.2점으로 나타났다.

‘직업재활시설’(2.9점), ‘거주시설’(2.6점) 등을 이용하는 경우 ‘평생교육센터’(1.7점), ‘주간보호시설’(1.7점)을 이용하는 경우보다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적장애’(2.3점)가 ‘자폐성 장애’(1.8점)보다 부담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시간은 하루 평균 7.7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중 ‘영아기’(12.1시간)와 ‘자폐성 장애’(10.6시간)의 돌봄 시간이 높았다.

이용시설 별로는 ‘주간보호시설’(9.6시간), ‘평생교육센터’(9.5시간), ‘특수교육 대상자’(9.5시간) 순으로 높은 반면, ‘직업재활시설’(3.7시간)은 상당히 적었고 ‘자폐성 장애’(10.6시간)가 ‘지적장애’(7.0시간)보다 높았다.

돌봄 월 평균비용은 43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영아기’(94.2만원)에서, 이용시설별로는 ‘평생교육센터’(54.1만원)가, 장애종류별은 ‘자폐성 장애’(56.7만원)으로 돌봄의 비용을 가장 많이 지출하고 있었다.

일상생활을 위한 도움 필요 정도를 조사한 결과, ‘대중교통 이용하기’, ‘필요한 물건 사기’, ‘가까운 곳 외출하기’의 영역이 다른 영역보다 상대적으로 도움의 필요정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돼, 개인의 일상생활이나 신변처리 영역에서는 어느 정도 스스로 가능하나 지역사회에서의 시설이용 및 재화와 용역의 활용 등의 사회적응 영역에서는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달장애인의 의사소통 능력은 ‘대부분 스스로 표현 가능’이 31.9%로 가장 높았고, ‘대부분 도움을 받아 표현 가능’(25.6%), ‘중간 수준(일부도움)’(20.6%) 등의 순으로 발달장애인의 의사소통능력은 ‘중간수준(일부도움)’ 이상으로 필요한 경우가 56.5%로 과반수 이상이 의사소통 영역에서 지원이 필요했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자폐성장애인의 경우, 장애정도가 심할수록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경향을 보였다.

양육을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는 ‘직업재활서비스의 확대’(19.6%), ‘활동지원 및 돌봄 인력의 확대’(19.2%), ‘주간보호시설의 확대’(17.9%), ‘거주(생활)시설의 확대’(13%), ‘보호자 (주돌봄자)의 노후준비’(11.5%) 등의 순으로 나타나 피돌봄자의 원활한 양육을 위해서는 성인기의 직업재활서비스를 통한 경제활동의 참여와 더불어 돌봄의 인력, 거주할 수 있는 시설서비스의 확대에 대한 지원이 필요함을 방증했다.

‘장애로 인한 차별 경험’을 묻는 질문엔 차별을 경험했다가 61.8%로 대다수였으며 이 가운데 일상생활에서 차별 55.9%로 가장 높았고 기타 45.7%, 직업훈련 및 고용 38.7%, 각종 계약 32.8%, 보육 및 교육 31.7%, 지역사회시설 이용 22.0% 순이었다.

‘최근 1년간 건강문제’는 비만의 발생률이 40.9%로 가장 높았으며, 구강질환 37.2%, 운동능력저하 36.5%, 과잉행동 23.3%, 정신건강(우울증) 21.3% 순이었고 치료경험이 없는 이유로는 ‘정보부족’, ‘비용부담’, ‘치료시설 부족’ 등이 주된 이유였다.

‘교육’ 영역에선 특수학교 졸업 34.2%, 일반학교 졸업 17.3% 순이었고, 특수교육에 대한 개선사항으로는 전문보육 및 교육기관의 설치 19.7%,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18.2%, 진로연계를 위한 훈련강화 18%, 전문 인력의 양성 및 배치 12.3%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의 확충 11.3%로 답했다.

지난주 수입을 목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했는가란 질문엔 참여하지 않았다 66.4%로 높았으며, 경제활동을 참여한 자(74명)를 대상으로 직종을 조사한 결과, ‘단순노무’가 78.4%, ‘서비스’(12.2%),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6.8%) 순이었다.

직종의 고용형태는 ‘보호고용(재활시설)’이 59.5%로 가장 높았으며, ‘상용근로’(18.9%)와 ‘임시근로(복지일자리 포함)’(18.9%), ‘일용근로’(2.7%)의 순이었고 취업 경로는 ‘장애인종합복지관’(60.8%), ‘가족 혹은 지인 소개’(31.1%)가 대다수였다.

‘직업생활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란 질문엔 ‘발달장애인 전용작업장’(26.4%), ‘다양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의 개발’(18.9%), ‘취업알선 및 창업지원’(11.5%), ‘근로직원 및 직무보조인 배치’(10.4%) 등의 순으로 나타나 향후 발달장애인이 안정적인 직업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발달장애인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한 특화된 작업장이 필요하며, 취업 전에는 직업훈련이, 취업을 위해서는 취업알선서비스가, 취업 후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직장 내 직무지도를 위한 전문요원의 배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시 발달장애인 중 거주시설 응답자를 제외한 273명을 대상으로 연금 가입여부를 조사한 결과, ‘53.8%’가 가입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장애인 연금(85.7%)이 가장 높았고 국민연금(10.2%), 사적연금(기업 등)(5.4%) 순이었다.

최근 3개월 기준 체육, 문화 활동 관련 서비스 이용횟수의 평균을 조사한 결과, ‘문화‧체육 바우처 이용’(28.3회)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는 ‘주간활동서비스 지원’(16.9회), ‘생활체육지원’(8.1회), ‘전문체육지원’(6.8회), ‘장애인복지시설 및 단체 프로그램’(5.6회), ‘문화예술교육 지원’(5.1회), ‘문화체험 학교 이용’(3.5회), ‘문화시설 이용’(2.9회), ‘각종 체험활동 지원’(1.9회) 순이었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용표 교수)과 인천시 발달장애인지원센터(센터장 이성근)에서 수행하였으며 발달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방법 이외에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 당사자 16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수행하여 발달장애인의 욕구와 희망을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성용원 인천시 복지국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발달장애인에 대한 수동적 지원을 벗어나 1만 2천명의 인천시 발달장애인에 대한 자립과 존엄을 지원하도록 하여 인천형 서비스 제도보완과 정책개발에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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