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새로운 시작
상태바
끝, 새로운 시작
  • 강병권/인천시사회복지관협회장, 연수종합사회복지관장
  • 승인 2020.09.11 09:30
  • 수정 2020-09-11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라이라마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우리는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나 혼자만 따로 행복해지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고 하였다. 나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 말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우리 삶의 모습이 바뀌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당연시되고 있어 사회복지서비스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과 지원을 연계하는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 안에서 주민들의 욕구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례관리, 복지서비스 제공, 주민 조직화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 일의 첫 단계가 어려워진 것이다. 사회복지관 이용자를 만나 안부를 여쭙고 관계를 이어나가야 하는데 지난 2월부터 위기대응 운영을 하다 보니 복지서비스 제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직장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실시 등 신종 근무체계가 일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사회복지관에서는 이용자들에게 적절한 사회복지서비스가 지원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연계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근무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인천광역시 20개의 사회복지관은 하루에 1만여 명의 이용자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인천광역시 20개의 사회복지관에서는 휴관이지만 코로나19 위기대응 운영으로 이용자들에게는 다른 형태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로 인해 무료급식을 이용하던 어르신들에게는 사회복지사가 각각 가정 방문하여 대체식을 전달하고 있다. 포장된 음식을 드시는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복지관에서는 후원자를 모집하여 밑반찬과 영양식을 지원하였다. 어르신뿐만 아니라 돌봄이 필요하거나 상담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에게도 적절한 서비스가 지원될 수 있도록 전화와 비대면으로 복지서비스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서비스를 전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닥친 지역주민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인천광역시 20개 사회복지관의 나눔의 손길, 연대와 공존으로 아름다운 지역사회 복지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활동에 감사한 마음이다. 그동안 어려움을 함께 한 인천광역시, 10개 군구,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의 지원으로 급식비 증액, 대체식 지원, 방역장비와 물품,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의 협력과 나눔의 활동은 지역주민에게 적절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끝내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