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사회서비스원 추진단 출범의 의미
상태바
인천시 사회서비스원 추진단 출범의 의미
  • 편집부
  • 승인 2020.08.11 09:38
  • 수정 2020-08-11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해숙/인천복지재단 대표이사

 

코로나19는 불평등, 차별, 혐오, 지역적 격차를 전면화시켰다. 시민은 고립되어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더불어 돌보는 사회서비스가 시급해졌다. 코로나19를 견디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기존의 사회서비스 체계를 성찰하고 전환하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사회복지서비스는 민간영역에 맡겨져 파편적 현상을 보인다. 민간이 위탁, 재위탁하는 과정에서 서비스가 불안정하고 단절될 가능성이 크다. 또 서비스가 정책과 연관되기가 쉽지 않아 서비스 현장에서의 호소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이 취약하다.

그리고 사회복지서비스 정책은 중앙에서 일관되게 지역으로 내려온다. 지역적 특수성과 시민의 욕구를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사회복지 역사에서 핵심은 서비스의 전국적인 체계적 일관성, 지속성, 공공성이다. 베버리지의 원칙에 의하면 공공의 책임이 사회복지 발전의 척도로, 사회서비스는 중앙과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해야 하며, 보편성과 지역성을 함께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것이다.

사회서비스원은 공공의 영역으로 서비스 책임성을 강화하여 공공이 사회서비스를 체계적이고 풍부하게 제공하는 방향과 틀을 담으려는 것이다. 또 서비스 종사자들의 처우를 공공이 책임지고 안정적인 근로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에 더하여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단순 서비스 제공이 아니라 연구와 정책기능을 보강하여 정책과 서비스의 유기적인 고민을 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서비스 과정의 문제를 발굴하여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또 서비스로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질 높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이 지지구조와 연결망을 형성하도록 할 것이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추진단은 올해 하반기에 학대피해 장애인의 분리, 일시보호와 심리치료 제공 등을 위해 피해장애인쉼터 설치·운영을 시작으로 11월 대체인력지원센터 1개소, 12월 종합재가센터 2개소, 2021년 3월 국공립 어린이집 1개소 위탁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정식 개원 이후 2024년까지 어린이집 9개소, 요양시설 2개소, 장애인복지시설 3개소, 공공센터 3개소, 종합재가센터 4개소 등 총 21개의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복지재단은 1년 반 동안 ‘당당한 시민과 함께 풍요로운 인천 복지’ 실현을 위해 방향과 기준을 잡고 희망의 근거를 만들어왔다. 이제 정책연구, 지역복지 활성화에 이어 서비스체계 구축이라는 역할도 감당하게 되었다.

인천복지재단은 시민의 사회적 우애를 바탕으로 사회적 가족을 형성하고 사회적 돌봄의 체계를 만들어 인천시민이 당당하고 풍요로운 복지공동체를 열어가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다. 특히 인천의 장애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든든한 안전의 브릿지가 되고 당당한 시민의 안전망을 만들고자 한다.

인천 복지의 역사를 새로 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인천 각계각층의 지원군과 함께라면 설레는 길이 되리라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