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차별한 교감에 대한 징계 및 재발방지책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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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차별한 교감에 대한 징계 및 재발방지책 마련하라”
  • 이재상 기자
  • 승인 2020.07.22 16:06
  • 수정 2020-07-22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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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A중학교 교감, 분리교육-별도의 장애학생 동아리 설치 지시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전교조 인천지부, 해당 중학교에 대한 조속한 감사 촉구

 

또다시 인천시에서 장애학생 차별사건이 발생하자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와 전교조 인천지부는 인천 연수구 A중학교 B교감 학교 내 갑질 및 장애학생 차별 문제 해결 기자회견을 7월 22일 인천시 교육청에서 갖고 B교감에 대한 징계 및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김정희 특수교사위원장은 “인천 연수구 A중학교 B교감은 학생 수도 얼마 안 되는데 그렇게 많은 예산이 왜 필요한가, 왜 일반교사 힘들게 장애학생을 통합하느냐며 분리교육과 별도의 장애학생 동아리 설치를 지시하는 등 장애학생을 차별했다.”면서 “이 같은 장애학생 차별에 대해 인천시교육청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 B교감은 3월 2일까지 완료되어야 할 학급 신설 공사를 3월 2일자 발령자인 신규 특수교사에게 맡기고 특수교실 공사를 잘 마무리 한 신규교사에게 공사가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을 병X 같이 한다’라는 모욕적인 말을 발언을 동료교사들에게 하고 다니는 갑질을 일삼았다.”고 고발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종인 사무국장은 “이 사건을 접하면서 3년 전 인천의 초등학교 특수학급 교실에서는 30도를 훌쩍 넘는 찜통 더위 속에서도 교장의 지시로 에어컨을 켤 수 없었던 ‘폭염교장사건’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장 국장은 “당시 그 교장은 학생 수가 몇 명되지도 않는다는 이유로 특수학급에만 에어컨을 켜지 못하도록 지시했고 아이들은 여름 내내 폭염과 땀띠에 시달려야 했다, 뿐만 아니라 장애어린이들의 체험활동에 쓰도록 되어있는 특수 운영비 예산도 특수교육대상 학생은 해줘도 기억을 못 한다, 일반 학생들보다 돈을 더 쓰지 말라는 교장의 지시로 절반밖에 쓸 수 없었고 결국 인권위 권고에 의한 교육청의 징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B교감 또한 장애학생에게 많은 비용이 들어가면 비장애학생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말했는데, 특수학급을 만들기 위한 예산을 만들기 위해 장애인 부모들이 9년동안 투쟁 끝에 쟁취해낸 결과며, 그렇게 얻어낸 특수학급 관련 예산은 전체 교육예산의 4%에 불과”함을 주장했다.

인천장애인부모연대 이원숙 이사는 “2005년 장애인 부모들은 장애인도 당당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투쟁했고 그 결과 2007년 장애인 등 특수교육법 제정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13년이 지난 지금 통합교육은 여전히 뒷걸음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된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낸 학교에서 분리교육과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 부모의 마음은 어떻겠느냐”고 반문하며 “인천시교육청이 장애학생 교육권 보장에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교육현장에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서둘러야”함을 주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가해교감을 피해교사 및 학생들과 분리시킬 것 △인천광역시교육청은 A중학교에 대한 공정한 감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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