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교육, 감각장애인에 매우 불편…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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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교육, 감각장애인에 매우 불편…개선 필요
  • 배재민 기자
  • 승인 2020.07.21 09:12
  • 수정 2020-07-21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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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소통 어려움이 제일 많아
감각장애대학생 설문조사 결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7월 20일 공개한 ‘감각장애대학생 온라인교육 실태조사 설문 결과보고’에서 현재의 온라인 방식의 강의 제공은 감각(시각·청각)장애인에게 매우 불편한 교수방식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감각장애대학생 온라인교육 실태조사’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청년포럼 회원 121명 및 장애이슈 관심 청년을 대상으로 코로나 상황에서의 장애대학생 온라인·비대면 강의 참여 실태를 조사한 것이다.

 

우선 이번 코로나19 기간 동안 온라인 강의 참석 여부가 90.5%로 대다수의 장애인들이 온라인 강의에 참여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애대학생에게 온라인 강의 진행일정에 대한 사전공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온라인 강의 참여학생 중 단 5.3%만이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라고 답했으며 78.5%가 ‘조금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참여는 가능했다.’, 10.5%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데 불편해 매번 어려움이 발생했다.’라고 답해 현재의 온라인 방식의 강의제공은 장애인에게 매우 불편한 강의방식이며 장애특성을 고려한 온라인 접근성에 관계된 많은 요인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하는 점들이 강조되었다.

온라인 강의 참여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어렵게 한 요인으로 학습보조인력과 질문 소통의 어려움이 제일 많이 집계됐다.

 

이는 강의인력들이 양질의 커리큘럼과 강의내용을 제공하더라도 강의 접근을 불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며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책을 읽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저작권법에 예외를 둬 콘텐츠를 다른 형태로 바꿀 수 있도록 허용하는 ‘마라케시 조약’ 가입이 국회에서 인준되었음에도 교재와 강의재료에 관한 저작권 문제로 시각장애인들에게 텍스트 파일을 제공하지 않아 교육권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온라인 강의에 참여한 장애대학생들의 73.7%가 강의내용을 잘 이해했으며 어느 정도만, 또는 잘 이해되지 않았다는 비율이 25% 정도로 조사돼 온라인 강의 제공시 장애학생들의 이해증진을 위한 교수법 개선책이 마련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한국장애인재활협회는 조사자들에게 장애대학생에게 화상강의 제공 시 개선돼야 할 사항을 주관식으로 물어본 뒤 정책적 합의점으로 △기본적으로 비대면 방식보다는 대면방식의 강의 제공 △강의자료 사전 제공 △온라인 강의 참여 거부 등 교육권 침해 예방 △수어통역사 등의 보조인력 배치 △시·청각장애대학생을 대상으로 화상 어플 사용법 교육 제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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