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공공재활병원 건립 추진 결정
상태바
서울시, 장애인공공재활병원 건립 추진 결정
  • 배재민 기자
  • 승인 2020.06.30 17:55
  • 수정 2020-06-30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원순 시장, 시민 제안에
“건립절차 본격착수” 응답

 

서울에 ‘장애인공공재활병원’이 처음으로 들어선다.

2019년 10월 ‘민주주의 서울’에 올라온 ‘장애인공공재활병원’ 제안글은 1,222명의 시민 공감을 얻어 올해 3월 공론장이 개설됐고, 공론장에는 약 한 달 동안 총 1,120명이 참여했다.

공공재활전문병원이란 장애아동부터 성인까지 평생의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전인적인 재활을 통해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병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에 장애인공공재활병원을 지으면 어떨까요?’라는 시민 제안에 "건립절차를 본격 시작하겠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6월 30일 박원순 시장이 직접 답변한 영상을 ‘민주주의 서울’에 게시했다.

박원순 시장은 영상답변을 통해 “장애인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39만4천 명의 장애인들이 제때에 꾸준히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재활병원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7월부터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병원부지를 물색하는 등 건립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병원 건립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장애인재활치료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도의 공공재활정책을 확대 추진해 건립 이전까지 장애인의 재활치료와 건강관리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발달장애아동 치료를 위한 국내 최초의 공공 ‘어린이발달장애센터’, 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등을 건립하는 등 장애인의 자립지원‧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장애인의 평생 건강관리를 위한 생애주기 의료서비스는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소아재활병원은 수가가 낮아 민간병원이 턱없이 부족해 장애아동‧청소년을 위한 재활전문병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전국 최초 공공어린이전문병원 건립 △‘서울형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지정 확대 △장애청소년 의료재활사업 확대 △시립병원 재활의학과 확대 등을 추진한다.

먼저, 전국 최초의 공공어린이전문병원인 ‘강북어린이전문병원’을 2025년까지 차질없이 건립한다. 급성기 질환, 특수질환 진료, 장애아동재활치료시설 등을 포함해 250병상 규모의 전문병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보건‧의료뿐 아니라 복지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형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를 내년에 2곳(동남권‧동북권) 새롭게 지정한다. 기존 보건복지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2개소(보라매병원, 서울재활병원)에 더해 건강관리의 품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애청소년 의료재활사업’을 확대해 장애청소년에 대한 재활과 치료를 보다 활성화한다.

서울시는 현재 장애인의 재활과 치료를 위해 병원(의원) 6곳을 지정하고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들 시설에 대한 치료실적을 평가해 운영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장애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음에도 의료재활시설이 없는 권역에 ‘장애청소년 재활치료 병원’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립병원 재활의학과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기존 서북병원은 회복기 재활치료 병원으로 기능을 개편해 성인 재활치료를 강화한다.

종합병원으로 승격된 서남병원은 시설‧기능 보완을 위한 병원시설 증축시 재활치료 기능을 강화한다.

현재 12개 시립병원 중 재활의학과를 개설·운영 중인 곳은 7개소(어린이, 은평, 서북, 서울의료원, 보라매, 북부, 서남)로, 나머지 시립병원에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장애인 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특히 장애청소년의 경우 급격한 신체발달이 일어나는 시기인 만큼 발달수준과 특성에 맞춘 재활치료가 꼭 필요하다.”며 “장애인공공재활병원’ 설립이라는 이번 서울시의 답변이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들의 삶을 국가가 책임져 나가는 자그마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 시민의 생각과 참여가 정책의 결실을 맺고 일상을 바꿔낼 수 있도록 민주주의 서울을 통한 시민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재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