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명 장애인-비장애인 연결한 온라인 콘서트 밀알복지재단, ‘제17회 밀알콘서트’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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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여명 장애인-비장애인 연결한 온라인 콘서트 밀알복지재단, ‘제17회 밀알콘서트’ 성료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0.06.26 10:35
  • 수정 2020-06-26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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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은 25일 오후 8시 유튜브 ‘밀알복지재단’ 채널에서 무료 공개한 ‘제17회 밀알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언택트(Untact, 비대면) 공연’ 형태로 진행된 제17회 밀알콘서트는 누적조회수 7천여 회, 동시접속자수 1천여명을 기록하며 온라인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하나되는 통합의 장을 이어갔다. 

콘서트는 아나운서 정지영이 사회를 맡고 비와이, 길구봉구, 딕펑스, V.O.S, 뮤지컬배우 김지우가 출연했다. 재능기부로 참여한 출연진들은 바쁜 일정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이라는 콘서트의 취지와 의미에 공감해 흔쾌히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70분 간 힙합과 발라드, 클래식,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초월>, ‘DayDay’를 부른 비와이는 특유의 래핑과 무대 매너가 돋보이는 무대로 ‘괴물 래퍼’를 입증했으며, 남성 보컬 듀오 길구봉구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특유의 감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V.O.S는 ‘Beautiful Life’ 등 음원 차트를 석권한 히트곡들을, 밴드 딕펑스는 ‘VIVA청춘’과 최근 발표한 신곡 ‘평행선’을 불렀다. 뮤지컬 배우 김지우는 ‘황태자 루돌프’ 등 배역을 맡았던 뮤지컬들의 주요 넘버를 열창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장애인 아티스트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콘서트에는 뇌의 90%를 절제하고도 성악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기적의 사나이’로 불리는 박모세가 출연해 감동의 무대를 펼쳤다.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등 클래식 악기를 전공한 실력파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브릿지온 앙상블’은 아름다운 하모니로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무대를 선보였다.

사회를 맡은 아나운서 정지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림으로 하나 되는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꿈꾸어서 기뻤고, 얼굴을 마주하지 못해도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잘 느껴지는 시간이었다”며 “함께 해주신 아티스트들과 시청자 여러분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함께 화합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겼지만 그만큼 더 많은 장애인, 비장애인 관객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취약계층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밀알복지재단의 노력은 콘서트 종료 이후에도 계속된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장애인 근로자들이 우리의 이웃으로서 당당하게 자리할 수 있도록 응원을 더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4년 시작된 밀알콘서트는 수준급의 공연과 함께 장애인 관객을 위한 수어 통역, 휠체어 좌석 등 편의제공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어오고 있다. 이에 매년 수천여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관객들이 운집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장애통합 콘서트로 자리매김했다. 매회 콘서트로 모인 수익은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쓰여왔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고용위기에 놓인 장애인들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용된다.

제17회 밀알콘서트 영상은 장애인생활신문-미디어생활 동영상 뉴스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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