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남성들의 잔치’라는 오명을 받은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이하 AMPAS)가 인종을 넘어서 장애인배우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AMPAS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단체로, 어린 배우지망생들을 위해 마련된 인턴십 프로그램인 ‘아카데미 골드 프로그램’에 장애인배우들도 모집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에 이번 프로그램에는 전체인원 74명 중 9명이 장애인배우들로 이뤄질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동안 할리우드는 장애인배우들을 기용하지 않았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늘 장애인을 연기한 비장애인 배우들의 연기들에 찬사가 돌아갔다. 루더만 연구에 따르면 장애를 가진 캐릭터 중 78%가 비장애인 배우들이 연기했다. 미국 노동부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비장애인보다 실업자가 될 확률이 두 배는 높다.”고 밝혔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은 루더만 연구소의 조사결과를 인용하며 “이번 AMPSAS의 결정은 아카데미의 지출력 104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장애인들에게 개방적이고 다양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평균보다 TV와 오락에 돈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잠재적 지출의 기반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AMPAS와 협업을 하는 루더만가족재단의 루더만 회장은 성명을 통해 “카메라에 장애인들을 많이 비출수록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이며 이는 스크린을 통해 우리 주변 세계를 더 잘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배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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