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생활신문 창간 20돌 기념사 - 포스트코로나시대 ‘창간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상태바
장애인생활신문 창간 20돌 기념사 - 포스트코로나시대 ‘창간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 편집부
  • 승인 2020.05.29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생활신문 겸 미디어생활 대표 조병호

2000년 5월 31일, 장애인의 ‘빛과 소금’이 되겠다던 <장애인생활신문>이 2020년 5월 어엿한 스무 살 청년이 됐습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험난한 세파에도 꿋꿋하게 견뎌내며 스무 해를 버텨왔습니다. 이제는, 우리 사회에선 없어서는 안 될 장애계의 대표 언론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 다시, 기념사를 쓰기에 앞서 지난 20년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장애인생활신문’이 한결같이 되새기고 있는 가치는 20년 전의 창간정신입니다. 그것은 “건전한 비판과 합리적인 대안 제시로 장애계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겠다.”던 ‘장애인생활신문’ 창간호의 다짐이었습니다. “장애인의 완전한 자립을 위한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지역장애인의 민의를 수렴하여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데 앞장서며 지역사회 장애인복지를 한 차원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독자 여러분과 세상과의 약속이었습니다.

이 같은 20년 전 초심이 20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독자 여러분에게 얼마나 충실히 전달됐는지 반성하고 성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자면, 지난 20년을 가감 없이 성찰하고 오늘을 재구성해 미래의 길을 열어가려는 스무 살 ‘장애인생활신문’의 자기성찰이 앞서야 할 것입니다. 다만, 과거나 현재나 언론으로서 사명감에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의 창간정신은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대비하는 오늘에도 여전히 유호하다는 판단입니다. 이는, 특수전문신문이란 태생적 한계성에도 불구하고 당찬 도전을 했던 당시, 뉴 밀레니엄을 열었던 20년 전의 사회상과 코로나19 재난을 겪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너무도 닮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이 창간되던 2000년 5월 31일은 혹독했던 외환위기의 긴 터널 끝자락의 시기였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로 대기업은 물론 수많은 기업이 도산하고 170만여 명의 노동자가 직장을 잃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등 빈부 격차가 심화됐던 시절이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20년 전은 외환위기에서 벗어나던 시기였다면, 20년 후의 오늘은 외환위기보다 더하다는 암흑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외환위기라는 초유의 암흑기를 겪으며 직장을 잃고 일거리를 잃은 국민 모두는 어둠을 비추는 희망의 ‘빛’과 부정부패를 막아줄 ‘소금’이 간절했습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소외계층의 염원을 담고 스스로 장애인들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했던 것입니다. 사회로부터 핍박받고 차별받는 장애인들의 ‘완전한 자립을 위한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천명한 것입니다.

코로나19 재난을 겪고 있는 오늘을 꿰뚫는 키워드 역시 소외계층에게도 희망을 주고 차별을 막아줄 ‘빛’과 ‘소금’일 것입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이 20년 전의 창간정신을 올곧게 지켜나가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20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차별, 착취, 폭력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난에서 겪었듯이 재난안전망의 사각지대에서 취약계층의 고통은 재난상황에서 배가됨을 경험했습니다. 변화되지 않는 사회적 격리로부터 약자들이 해방되어 인권을 찾고 완전하게 자립하는 그날까지 ‘장애인생활신문’의 창간정신은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입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지난 20년을 밑거름 삼아 또 다른 20년도 주어진 소명과 존재 이유를 가슴 깊이 새기고 쉼 없이 성찰하며 수용자 맞춤형 콘텐츠 제공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매진하겠습니다. 자만하지 않고 약한 이들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그 여정이 아무리 험난할지라도 ‘장애인생활신문’을 아껴주시고 성원해 주시는 독자 여러분과 성원인들의 변함없는 조력과 성원 있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장애인생활신문’의 오늘이 있도록 직간접으로 성원해 주신 각계 인사들과 독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이 감사 드립니다. 조촐하게나마 한자리에 모시고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하나 코로나19 재난으로 별도 창간 기념식 없이 지면을 통해 인사드리게 된 점 해량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2020년 5월 25일

장애인생활신문 창간 스무 돌에

장애인생활신문 겸 미디어생활 대표 조병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