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달과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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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달과 코로나
  • 이재상 기자
  • 승인 2020.04.09 10:21
  • 수정 2020-04-09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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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장애인부모연대 등 19개 장애인·시민단체로 구성된 ‘420 장애인차별철폐인천공동투쟁단’은 4월 7일 인천시청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장애 친화적 지역사회 구축’ 등 3대 주제, ‘장애인을 위한 감염병 지원 방안 구축’ 등 17개 요구안을 인천시에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길연 상임대표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장애인 관계 기관의 줄 이은 서비스 중단, 프로그램 중단으로 장애인들은 갈 곳을 잃은 지 오래며, 가정에 남겨진 장애인들에 대한 돌봄의 부담은 오로지 가족에게 전가됐고 공적 돌봄체계는 무너지고 말았다.”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체계 안에서 장애인은 투명인간일 뿐”임을 주장했다.

인천장애인부모연대 조영실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발달장애인과 그의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3월 17일 제주도에서 발생했다.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시각, 청각장애인 또한 온라인 학습은 불가능하다.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장애유형별 지원책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없는 상황”임을 지적했다.

4월 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331명을 넘었으며 취약계층 감염 예방을 위해 장애인복지관 등 15개 사회복지 이용시설은 휴관을 연장했다. 장애인들이 교육받아야 할 곳, 활동해야 할 곳들이 문을 닫아 버린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로 인해 일상생활이 곧 재난상황이며 그 안에서 장애인들의 피해는 커지고 있어 정부와 인천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장애인의 달,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우리 모두 한 단계 더 성숙하고 겸손해지자.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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