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장애인 비하발언’ 이해찬 인권위에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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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장애인 비하발언’ 이해찬 인권위에 진정
  • 배재민 기자
  • 승인 2020.01.20 11:54
  • 수정 2020-01-20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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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건물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는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인권위에 긴급 진정했다.

 전장연은 이해찬 대표의 “결과적으로 상처를 줬다고 하면 죄송하다.”는 사과 발언은 “사과가 아닌 해괴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권위가 2018년 12월 이해찬 대표의 “정치권을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이 많이 있다.”고 차별발언을 진정했으나 인권위가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각하한 것에 대해 전장연은 “인권위가 면죄부를 주었기에 재발한 것이다.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다’라는 뜻은 정치인들이 발언을 할 때 그 자리에 있던 장애인들이 진정을 내야 한다는 말인데 어디 정치인들이 만나기 쉬운 사람들인가?”라고 짚었다.

문애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문애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문애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이해찬 대표에게 장애를 가진 사람은 어떤 존재인가?라고 묻고 싶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지만 그게 문제다.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당연히 한 당을 이끌어가는 사람은 늘 사람에 대한 감수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원교 서울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회장
이원교 서울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회장

 이원교 서울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회장은 “이해찬 대표는 사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색다른 주장을 하며 “대표 임기가 끝날 때까지, 올해 총선 끝날 때까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슨 실수를 했는지, 장애인들에게 어떤 잘못을 했는지 계속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한편 전장연은 1월 21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이해찬 대표에게 반성문을 제출하라는 기자회견 열 예정이며 그래도 반성문을 제출하지 않으면 구정 전날인 24일 오후 2시에 서울역에서 ‘정치인들의 장애인 비하, 혐오, 차별 발언 박멸 서명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배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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