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일자리,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을 꿈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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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드는 일자리,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을 꿈 꿉니다”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9.12.02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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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표준사업장 ㈜신성피엔텍 - 김경훈, 하현정 대표
장애인표준사업장 ㈜신성피엔텍 - 김경훈, 하현정 대표

 

㈜신성피엔텍은 사무용지류를 만드는 기업으로 올해 10월 30일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허가를 받은 곳이다. 현재는 전체 19명의 직원 중 10명이 장애인이며, 기자가 만나러 간 날도 새로운 장애인 직원을 면접을 진행 중이었다.


㈜신성피엔텍의 김경훈 대표와 하현정 대표는 부부이자, 사업 파트너다.


“자녀들도 어느 정도 키워놓고 나니까 조금은 의미 있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에도 하현정 대표가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왔지만 보다 직접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장애인표준사업장이었어요.”


앞서 김경훈, 하현정 대표는 지난 19년간 일반기업을 운영할 동안 중장년층 근로자들을 오랫동안 채용한 공을 인정받아 2018년 11월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장애인표준장애인사업장은 또 다른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처음시작은 서구장애인복지관과 MOU를 맺으면서 부터였어요. 복지관 직업훈련생들을 저희 회사에서 훈련 할 수 있느냐고 문의하셨고 그것을 수락하면서부터 장애인 채용에 대한 관심과 준비를 해왔던 것 같아요.”


장애인을 채용하기로 결심하면서 특별히 걱정했던 부분이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대표는 ‘안전’을 꼽았다.


“대부분이 지적장애인이다 보니 안전부분이 제일 걱정됐죠. 일이야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또 비장애인 직원들과 협력해가면서 하면 되지만 안전은 순간적으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속적으로 안전교육도 시키고 이번에 기계도 안정장치가 부착된 것으로 교체했어요.”


두 대표와 이야기하는 동안 기자가 반복적으로 느낀 것은 단순히 공용주와 고용인의 관계가 아니라 가족처럼 진심을 다해서 직원들을 대하고 있다는 부분이었다.


김 대표는 “저는 웬만한 일로는 해고시키지 않아요. 솔직히 제가 손 놓으면 저 친구들이 또 다시 어떤 생활을 할지 훤히 보이거든요. 제가 잡아주고, 기회를 줄 수 있는 만큼 주자는 것이 제 신조에요.”


두 대표의 마음의 진심이라는 것은 단순히 직원과의 관계 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들과도 소통하고 관계를 유지한다는 데서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사례도 들을 수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직원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그 직원의 경우 부모님 모두가 지적장애셨는데, 반지하인 그 집에 들어서는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싱크대도 막혀있고, 쓰레기 아닌 쓰레기들이 방 구석구석 널부러져있고, 악취도 심했고요. 집을 찾아간 목적을 해결하고 나오는 길에 저희 둘이서 정말 펑펑 울었어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요. 그리고 결심했죠. 자식처럼, 식구처럼 이끌어주고 함께 가자고요.”

김경훈, 하현정 대표와 (주)신성피엑텍 직원들<br>
김경훈, 하현정 대표와 (주)신성피엔텍 직원들

김경훈 대표와 하현정 대표는 정말 부모 같고, 삼촌 같고, 이모 같은 마음으로 직원에 특성에 따라 부모님과 본인 동의 하에 용돈도 관리해주고 대신 적금도 부어주고 있다. 마음이 없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조금씩 변화해가는 직원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제 막 두 달째에 들어서는 신생 장애인표준사업장이기에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또 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의 도움 덕에 조금씩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진행한 안전컨설팅을 통해서 또 하나를 깨우쳤던 기억이나요. 겨울철 난방 시 ‘등유’라는 안전 표시를 해야 하는 것과 시설의 안전장치 등에 대해서요. 일반사업장일 때는 자연스럽게 넘어갔던 부분도 챙겨야 하지만 결국 저와 직원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인 만큼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해요.”

 

김경훈, 하현정 대표의 다음 도전은 무엇일까. 두 사람은 ‘더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를 늘려 좀 더 많은 취약계층의 사람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또 탈시설을 꿈꾸거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저희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시설에 계신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시설에서 나와 독립하고 싶어하는 염원을 많이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각 장애유형에 맞는 시설이 갖춰진 주거공간을 만들어 그들이 서로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요. 또한 앞서 말했듯 가정형편 등으로 인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지낼 수 밖에 없는 분들을 위한 봉사도 지속적으로 하고 싶고요. 지금 보다 조금 더 나누고 조금 더 함께하고 싶은 것이 저희의 꿈이에요.”


단순히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것을 꿈꾸는 김경훈, 하현정 대표와 신성피엔텍 사람들은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그 다음날도 조금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가족과 같이 든든한 김경훈, 하현정 대표의 버팀목과 그 속에서 꿈을 실현시켜가는 사람들의 앞날에 따뜻한 햇살만이 비춰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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