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성악가들이 꾸미는 ‘아트위캔 가곡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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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성악가들이 꾸미는 ‘아트위캔 가곡의 밤’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9.11.21 10:06
  • 수정 2019-11-2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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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대표 왕소영)은 11월26일 (화) 저녁7시30분 대학로 이음아트홀에서 ‘2019 아트위캔 릴레이 콘서트 시리즈 II’ ‘가곡의 밤 - "오 솔레미오"’를 개최한다. 
 
출연진 모두 발달장애성악가로 구성된 이번 ‘가곡의 밤’ 에는 자폐성장애 김연수(테너), 이재훈(테너)씨와 지적장애 신승환(바리톤), 박무룡(테너), 홍태중(바리톤), 황선우(테너)군이 출연한다.
 
이날 프로그램은 6명의 연주자들이 각각 이태리, 독일가곡과 한국가곡 등 솔로곡 이외에 앙상블로 호흡을 맞춰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러시아 민요, 오 솔레 미오 등을 멋진 하모니로 부를 계획이다.
 
출연진중 가장 연장자인 테너 김연수(28세)씨는 “오전에는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고 오후에 성악연습을 하고있는데 이번 연주회를 할 수 있게되어 너무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멋진 연주가로서 외국에 가서도 연주하고싶고 멋진 무대에 많이 서보고 싶다” 며 전문성악가로서의 활동을 소원했다.
 
아트위캔은 거주지역에 따라 서울과 수원에 각각 성악앙상블을 구성하여 매주 연습을 하고있으며 모두 남성으로 이루어진 앙상블로 지도교수 테너 변광석(수원)교수와 베이스 이연성(서울)교수가 재능기부로 이들을 지도해오고 있다.
 
세계에 몇 안되는 러시아 정부 푸시킨훈장을 수여받았으며 러시아 오페라극장 객원단원으로 활동하고있는 베이스 이연성 교수는 "올해 처음 아트위캔 지도교수로 합류했지만 발달장애인들을 지도할때면 내자신도 순수해지고 그들을 통하여 오히려 힐링받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발달장애인들이 성악을 할 수 없으리라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는데 함께하면서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 무한하겠다는 기대감으로 바뀌었다"며 향후 발달장애성악과들과의 더 큰 계획을 꿈꾼다고 밝혔다.
 
2년 넘게 재능기부로 수원 성악앙상블을 지도하고 있는 테너 변광석 지도교수는 “성악은 몸을 이용해 소리를 내는 것이어서 발달장애인들이 다소 따라오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반복학습이 중요하고 지도자의 소리를 듣고 따라하는 능력이 탁월한 경우도 있어서 앞으로 발달장애인들 중에서도 특별한 성악가가 나오리라 기대하고있다” 며 무한 긍정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2019 아트위캔 릴레이콘서트 시리즈’인 국악콘서트와 가곡의 밤은 그동안 클래식부문의 기악연주가 주를 이루던 발달장애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주리라 기대하며 우수한 음악회를 통하여 어린 발달장애인들이 꿈을 키워나갈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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