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우리마을’, 화재로 콩나물공장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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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우리마을’, 화재로 콩나물공장 전소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9.10.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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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피해액만 20억2천여만원
발달장애인 20여명 일터 잃어
인천시, 신속한 재건방안 모색
국비+시비 16억원 지원 요청 
 
 
▲ 지난 7일 발생한 화재로 우리마을 콩나물 공장이 전소됐다.<사진제공=우리마을>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의 자립공간인 인천시 강화도 우리마을(원장 이대성 신부) 콩나물공장이 지난 10월 7일 발생한 화재로 전소됐다.
 
 이번 불은 7일 새벽에 발생했으며, 전기누전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가 난 시각이 새벽시간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이 전소되고 콩나물 재배를 위한 기자재 등이 손상돼 약 20억2천여만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재산피해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이곳에서 일하던 20여명의 발달장애인의 일터이자 삶터를 잃었다는 점이다.
 
 지하 기계실과 1층 콩나물 재배실, 작업실 저온창고, 2층 사무실, 휴게동, 탈의실, 옥탑까지 예전에 노란 희망의 콩나물이 자라던 그곳은 뜨거운 열기에 일그러진 외관과 잿더미만 남아 있을 뿐이다.
 
 
하루에 2톤 정도의 콩나물을 수확한 우리마을은 품질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곳에 납품을 해 왔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하기 전까지 콩나물사업의 월매출은 약 1억5천만 원에 달했다.
 우리마을 관계자는 “다행히 납품을 받는 업체 측에서 기다려주신다고 이야기는 해주셨다. 하지만 빨리 복구하지 못하면 기존의 거래처들이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가실 수도 있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화재로 인해 매일 아침 출근하던 일터를 잃은 20여명의 직원들은 현재 우리마을에서 운영하는 조립장에서 임시 근무를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존 조립장의 근로자들의 월급을 콩나물공장 근로자들과 나눠서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마을은 콩나물공장의 복원을 위해 긴급지원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 화재가 발생하기 전 우리마을 전경<사진제공=우리마을>
강화군청은 10월 21일 우리마을에서 진행된 학부모회의에 참가해 ‘긴급지원 신청서’를 학부모들에게 배부했으며, 철거와 재건에 대한 견적을 받아 인천시에 시부담 재원을 요청한 상태다.
 
 인천시 장애인복지과 직업재활시설 윤인숙 주무관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화재 발생 순간부터 신속하게 우리마을 재건을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우선 직업재활시설 기능보강 사업을 통해 본예산 범위 내에서 추가사업을 위한 예산을 요구할 수 있는데, 이를 요청한 상태다. 국비와와 시비를 합친 예산을 예산실에 요청한 상태이며 사업면적 규모에 따라 금액이 결정되는데, 현재 최대 지원 금액인 약 16억2700만원(국비+시비) 정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에서도 이번 화재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예산이 교부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 우리마을 콩나물 공장은 하루 평균 2톤의 콩나물을 수확하며, 월 매출은 약 1억5천만원에 달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20여명의 발달장애인이 일터를 잃었으며, 그로 인해 재산 피해액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제공=우리마을>
한편, 우리마을은 지난 2000년 김성수 전 대한성공회 대주교가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조성했으며, 현재 50여명의 발달장애인이 함께하고 있다. 
 
 특히, 우리마을은 최저임금보다 많은 급여를 근로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공동체 안에서 문화생활까지 누리고 있어 이상적인 직업재활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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