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어린이병원, ‘장애어린이환자 권리장전’ 제정
상태바
서울시어린이병원, ‘장애어린이환자 권리장전’ 제정
  • 배재민 기자
  • 승인 2019.10.01 17:22
  • 수정 2019-10-01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환아 대상 국내 최초
 

모든 환아 차별받지 않고 치료받을 권리 등 보장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이 국내 최초의 ‘장애어린이환자 권리장전’을 제정했다. 장애 유무나 기타 조건에 관계없이 어린이 생명 존엄성의 동등함을 강조하고, 장애어린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치료받을 권리 등 보장 받아야 할 총 7개의 권리를 담았다.

서욼시어린이병원은 그동안 ‘의료서비스 헌장’과 ‘아동권리헌장’을 자체 규정으로 두고 운영해오긴 했지만 ‘장애어린이환자’에 대한 별도의 권리장전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현재 서울시어린이병원 내원환자의 80% 이상이 장애어린이들로 이들의 권익보호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장애어린이환자 권리장전’은 ‘어린이에게 행복을, 부모에게 희망을, 시민에게 감동을’이라는 구호 아래 장애어린이의 존엄성 보장 등 총 7개 항목의 윤리적 측면에서 가치 체계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권리장전엔 △생명 존엄성은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누구나 장애어린이를 보살피는 가족이 될 수 있다 △장애어린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입한다 △병원과 의료진은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장애어린이들은 최신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환자 치료 중 가치 충돌 시 생명윤리 선택권을 제시한다 △장애어린이들이 적극적인 사회복귀를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그 가족과 지역사회 연계 등을 지원한다 등의 사항이 담겨 있다.

서울시어린이병원은 이번에 제정한 권리장전을 대∙내외에 선언하고, 전 의료진이 입원부터 퇴원 모든 과정에서 내원 환자의 건강과 인권을 위한 가치 기준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권리장전이 어린이병원에 내원하는 장애어린이의 치료권 등 제반 권리를 신장하는 데 목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최초의 권리장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중증장애인 생산품 생산시설 업체가 이번 권리장전의 디자인과 제작을 맡아 설치함으로써 서울시와 어린이병원이 장애인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지지하고 동참했다는 점에서도 더욱 의미가 있다.

아울러 권리장전 제정 과정에서 장애어린이와의 최접점에서 일하고 있는 어린이병원 전 직원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환아들에 대한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재복 서울시어린이병원장은 “장애는 누구에게나 뜻하지 않게 닥칠 수 있고 누구나 장애 어린이를 보살피는 가정이 될 수 있다. 장기간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장애어린이들의 고통과 경제적, 사회적 고단함이 평생 지속되는 부모님들의 눈물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많은 시민들이 더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고 응원해 줄 수 있으면 한다.”며 “어린이병원 직원들도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각오로 의료행위에 임하고자 이번 권리장전을 제정했다. 장애어린이 재활전문 공공병원으로서 앞으로도 서울시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소중한 친구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재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