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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교육∙농학교, 정체성 상실…통합교육의 폐해”
승인 2019.09.02  09:14:35
편집부  |  handicapi@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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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교육∙농학교바로세우기운동

모어 농학교 지정 운영 및

교사, 수어교육 의무시행 촉구
 
 8월 23일, 농교육∙농학교 바로 세우기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정체성을 상실한 농교육∙농학교 바로 세우기 운동’이 국립서울농학교에서 진행됐다. 
 
 농교육∙농학교 바로 세우기 추진위원장 정종규 목사는 “88년 국립 서울농학교들이 ‘장애인 학교’로 교명을 바꾸며 농아학교의 존재감이 사라졌고 수어가 모어로 사용해야 하는 농아학교의 정체성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정 목사는 이로 인해 수어를 할 줄 모르는 교사들이 청각장애인들을 구어로 교육을 해온 것이 학교의 질적 수준 하락을 불러일으키고 타 장애학생들까지 수용하는 학교로의 전환이 농교육 파탄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는 통합교육의 폐해이며, 농교육의 질 저하로 학부모들과 청각장애인들이 농학교를 찾지 않게 되었고 현재 전국적으로 75%로 추산되는 농학생들이 일반학교에서 특수학급이나 통합학급으로 흡수돼 통합교육을 받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 목사는 “그동안 농인들은 참된 교육의 부재로 저용량형 인간이 되어 저역량의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라도 농교육과 농학교가 바로 세워지면 농인들도 고용량의 창의적인 인간이 되어 월등한 고역량을 발휘하는 놀라운 인재들이 될 것임을 분명히 장담하고 확신한다.”고 확언하며 미국 농교육의 슬로건 ‘Deaf Can!(농인은 할 수 있다)’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농학생의 수어학습권리를 보장하고 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특성화된 모델 ‘모어 농학교’를 지정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교사의 수어교육 의무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윤병천 나사렛대 교수는 농학생들의 수어학습권 지원방향에 대해 발제했다. 그는 자신의 농학교 교사의 경험과 대학교, 대학원에서 농학생을 지도하면서 평소의 생각한 것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얘기했다.
 
 윤 교수는 “농학교에서 수어로 학습해야 학습효과를 볼 수 있는 농학생들에게 그렇지 못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단기간에 어느 조직 한 곳만 개선해서는 고치기 힘들다. 다양한 면에서 지속적으로 개선 보완해야 한다.”고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현재 수어교육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방안으로 △교육부의 수어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 △특수교사 양성기관인 대학에서 청각장애교육과 수어교육을 포함한 양성과정의 변화 △농학생들이 수어를 학습하고 습득할 수 있는 농학교 재구조화 △농학교 교육과정에서 수어교과를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하는 것과 수어교재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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