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혈액만으로 태아 다운증후군 판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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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혈액만으로 태아 다운증후군 판별
  • 배재민 기자
  • 승인 2019.06.20 09:17
  • 수정 2019-06-20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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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 표준물질 개발
▲ KRISS 바이오분석표준센터 연구팀. (왼쪽부터 배영경, 권하정, 정지선, 양인철 박사)

적지 않은 나이로 노산을 앞두고 있는 임산부들의 걱정을 덜어 줄 다운증후군 표준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비침습적 산전검사용 ‘다운증후군 표준물질’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비침습적 산전검사는 긴 주사바늘로 산모의 배를 찔러 양수를 확인하지 않고도 혈액을 통해 출산 전 태아와 산모의 상태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이 검사는 임산부 혈액에 존재하는 미량의 태아 DNA를 분석해 다운증후군과 같이 특정 염색체 개수에 대한 이상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KRISS 바이오분석표준센터 연구팀은 독자적인 DNA 정량분석 기술을 활용해 다운증후군에 양성인 혈청표준물질을 개발했다. 이번 성과는 다운증후군 표준물질로는 세계 최초로 혈청 형태로 개발돼 실제 임산부 혈액 DNA 형태와 99% 이상 일치한다.
 
 권하정 KRISS 선임연구원은 “이번 표준물질 개발에 활용한 DNA 정량분석 방법은 복잡한 매질에서 DNA 양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질병의 진단부터 혈액이나 식음료 등 정제되지 않은 다양한 시료의 품질 평가까지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인철 KRISS 책임연구원은 “표준물질을 비침습적 산전검사 전 과정의 품질 관리에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진단의 정확도가 향상될 것”이라며 “임산부들의 추가 검사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분석화학분야 학술지 ‘애널리티컬 케미스트리(Analytical Chemistr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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