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인천공투단 결의대회 갖고 수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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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인천공투단 결의대회 갖고 수용 촉구
  • 이재상 기자
  • 승인 2019.04.18 09:28
  • 수정 2019-04-23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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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지원 하루 24시간 제공 확대 등
▲ 100여명의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시청 정문에서 예술회관 앞까지 거리행진하며 장애인들이 더 이상 차별받지 않고,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한 4대 주제 20개 요구안의 즉각 수용을 촉구했다.

인천장애인부모연대 등 인천지역 장애인, 시민사회, 진보정당 등 22개 단체로 구성된 ‘420 장애인차별철폐 인천공동투쟁단(이하 420인천공투단)은 지난 17일 인천시청 정문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갖고 최중증장애인 활동지원 하루 24시간 보장 확대 등 20대 요구안의 수용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420인천공투단과 인천시 간의 면담에서 20대 요구안 중 쟁점사항은 최중증장애인 활동지원 하루 24시간 보장 50명선까지 확대와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확충, 저상버스 도입 확대 이상 3개로 양측 간의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임수철 상임대표는 “지난 민선6기 4년간 인천시는 최중증장애인 활동지원 하루 24시간 보장 확대 등 거의 같은 수준의 요구안에 대해 인천시가 빚이 많으니 부채 해결부터 하고 얘기하자는 답변을 반복했다, 민선7기 들어와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장애인 활동지원 확대 등에선 4년 전의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장애인들은 언제까지 활동지원이 부족해 집 안방에서 얼어죽고 욕조에서 익사해 죽고 화재가 났는데도 대피를 못해 질식사해야 하느냐”면서 “더 이상 죽을 수 없다”고 외쳤다.

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신지은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장애인 양육지원과 활동지원 하루 24시간 지원이 절실하다, 도와 주세요”라는 말만 했는데 부연 설명에 나선 박길연 소장은 “장애인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자유가 있다, 신지은 씨와 남편 모두 뇌성마비 최중증장애인으로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이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걱정부터 해야 했다, 현재 이 가족은 활동지원이 부족해 밤 10시부터 아침까지 방치된 상황”임을 밝혔다.

 

인천발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오지현 소장은 “이전 직장에서 일을 하는 동안 불합리한 일을 많이 당했다, 저녁 회식에도 장애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참여 여부조차 물어보지도 않았고 참여하고 싶다고 하자 안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현재 직장인 센터에는 무엇이든 같이 하자고 하는 멋진 동료들이 많다, 나의 의견을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주고 모든 일에 함께 할 기회를 줘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발달장애인도 일 할 수 있다, 우리 센터와 같은 발달장애인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민중당 인천시당 용혜랑 위원장은 “지난 10일 인천시 장애인 버스타기 행사에선 얼마 있지도 않은 저상버스도 정비불량으로 운행을 안 한다거나 저상버스의 운전기사가 리프트를 조작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장애인 이동권은 생존권으로 장애인도 이동을 해야 노동을 할 수 있고, 이동을 해야 문화생활이 있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맺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인천시는 계획만 발표하지 말고 실천해야 함을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를 마친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시청 정문에서 예술회관 앞까지 거리행진하며 장애인들이 더 이상 차별받지 않고,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한 4대 주제 20개 요구안의 즉각 수용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한때 도로를 점거해 농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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