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이들이 즐거운 공간, ‘통합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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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들이 즐거운 공간, ‘통합놀이터’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9.04.11 10:30
  • 수정 2019-04-11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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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후원, 서울신원초등학교 내 ‘통합놀이터’ 조성
▲ 지난 10일 한국공항공사는 서울신원초등학교 내 통합놀이터의 개장(4월 말)을 앞두고 ‘통합놀이터 오픈 포럼’을 개최했다.

전라북도 교육청, 국내 최초 청사 내 통합놀이터 ‘이음’ 개장

장애인을 위한 놀이터가 아닌,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누구나 즐거울 수 있는 공간을 표방하는 ‘통합놀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공항공사는 서울신원초등학교 내 통합놀이터의 개장(4월 말)을 앞두고 ‘통합놀이터 오픈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해 한국공항공사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초등학교 내에서 통합놀이 문화가 활성화 되도록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5차에 걸친 어린이 디자인단 워크숍을 통해 나온 의견들을 디자인에 반영하였다.

이날 신원초등학교 통합놀이터 ‘하늘꿈자락 놀이터’를 설계한 조경작업소 ‘울’의 김연금 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실제 이용할 아이들과 정말 많은 소통을 했다. 특히 아이들은 높은 곳으로 오르는 것에 대한 로망이 정말 컸다. 안전을 생각하면서 또 휠체어로도 충분히 로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화합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 서울신월초등학교 내 개장을 준비 중인 통합놀이터 건설현장, 미끄럼틀을 휠체어를 타고도 오를 수 있도록 경사로로 계단을 대신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신원초등학교 김경숙 교감은 “오는 4월 말 개장을 앞둔 하늘꿈자락 놀이터는 교내 학생들 뿐 아니라 지역 내의 소통의 공간이자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 공간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장애에 대한 이해와 바른 인식을 익히길 바란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 내 설치되는 통합놀이터인 만큼 이후 다른 학교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 신원초등학교처럼 학교 내 조성되는 통합놀이터 외에 교육청 내에 설치된 통합놀이터도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바로 전라북도교육청 내 잔디광장에 조성돼 지난 3월 27일 개장한 통합놀이터 ‘이음’이 바로 그것이다.

도교육청은 아이들의 놀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놀이밥 60⁺ 프로젝트 정책의 상징적 공간으로 청사 앞 잔디광장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모든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놀며 꿈꿀 수 있는 통합 놀이터를 조성했다.

▲ 전라북도교육청 내 개장한 통합놀이터 '이음' <사진=전라북도교육청>

전북교육청사 놀이터 이음은 2017년 9월부터 논의해 올해 2월까지 1년 반 동안 약 2억 7천만 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청사에 통합놀이터를 지은 건 17개 시도교육청 중 처음이다.

잔디밭 1300㎡에는 3개 방향을 토대로 7개 시설이 자리한다. 3개 방향은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더불어 노는 ‘두루두루 함께하는 놀이터’▲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발휘하고 흥미를 유발하는 ‘아슬아슬하고 짜릿한 놀이터’▲잔디광장 자연물을 활용해 놀이시설을 최소화한 ‘자연을 닮은 놀이터’다.

7가지 놀이기구는 그물놀이대, 미끄럼틀, 줄 오르기, 암벽 오르기, 모래놀이 테이블, 감각놀이대(링), 감각놀이대(북)이다. 기구들은 휠체어로 지나가거나 휠체어에서 내려 바로 탈 수 있도록 적당한 간격과 높이를 유지한다.

▲ 전라북도교육청 내 개장한 통합놀이터 '이음' <사진=전라북도교육청>

휠체어나 보조기를 쓰는 아이들을 고려해 바닥 모래는 없지만 자연의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모래놀이하는 곳을 따로 꾸렸다. 북을 치거나 링을 돌리면서 소리를 듣거나 촉감을 느끼는 감각 부분도 고려했다. 군데군데 심은 나무와 산책로마냥 넉넉한 통로는 자연 속 쉼터의 모습을 강조한다. 

전라북도 김승환 교육감은 “아이들에게 놀이는 곧 배움이자 성장이다”면서 “앞으로도 전라북도교육청은 놀이 환경을 개선하고 놀이시간을 적극 보장해 아이들의 놀 권리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음’이라는 명칭은 도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으로 모든 아이들이 평등하게 마음과 마음이 하나로 이어질 수 있는 아름다운 놀이터,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가 긍정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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