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오늘 아내에게 우울증이라고 말했다 - 아픔을 마주하고 헤쳐가는 태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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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오늘 아내에게 우울증이라고 말했다 - 아픔을 마주하고 헤쳐가는 태도에 관하여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9.02.22 13:30
  • 수정 2019-02-22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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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지은이) | 시공사
 

“‘병원 가는 길에 아는 사람 만나면 어떡하지?’ 늘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부끄러워할 일이 전혀 아니란 걸 안다. 하지만 딱히 내놓고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니다.” 

우울증을 느끼면서도 또 이미 우울증으로 병원을 다니는 사람도 ‘정신과’라고 쓰여있는 글자 앞에서는 머뭇거려진다.

우리 사회가 아직 우울증과 정신과 진료에 대해 그렇게 너그러운 시선을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아내에게 우울증이라고 말했다>에서 중등도(中等度) 우울증을 진단받은 저자는 택시 안에서 약 봉투를 꼭 쥔 채 아내에게 전화를 건다.

“여보, 나 우울증이래.”

평범한 삶을 살아온 중년 남성이 갑작스레 우울증을 진단받고, 자신의 병명을 인정하며, 이를 극복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에세이. 환자로서의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도 기자 특유의 객관적 시선을 유지해, 독자들이 한 걸음 떨어져 우울증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끈다.

책은 누구에게나 우울증이 찾아올 수 있다는 진실,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동안에도 일상은 계속된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아픔을 마주했을 때, 당사자와 주변인으로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태도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우울증 환자가 병원과 가정, 직장, 사회에서 겪게 될 상황들을 세세하게 기록하고 성실하게 이겨내는 모습이 담겨 있는 책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울함과 무기력함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인지하고 어떻게 이겨내려고 하느냐에 따라 가벼운 감기처럼 지나가기도 곪기도 하는 것이 ‘우울증’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졌던 우울증에 관한 생각과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나 스스로를 어떻게 응원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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